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친환경, 조기재배 벼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해충인 벼 먹노린재의 월동 후 생존율이 72.8%로 조사돼 적극적인 예찰과 초기방제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먹노린재는 연 1회 발생하는 해충으로 낙엽이나 잡초 밑에서 성충으로 겨울을 지내다가 6월 상․중순경 논으로 이동하여 벼의 줄기에서 즙액을 빨아먹어 생육을 억제하고 이삭에 반점미를 유발하는 등 수량감소와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치명적인 피해를 주고 9월 중․하순경에 월동장소로 이동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방제방법은 이앙 후 본논으로 들어가는 6월 하순경에 논물을 빼고 논두렁과 가장자리 위주로 정밀방제를 하는 것인데, 이 때는 벼의 줄기수가 많아지는 시기이므로 먹노린재를 방제하지 않으면, 해충이 숨을 공간이 많아지기 때문에 빠르게 증식하여 개체수가 늘어나므로 방제효율이 크게 떨어진다.

이에 전남농기원은 먹노린재의 생리생태를 이용한 효율적인 방제방법을 개발하고자 순천, 곡성 등 도내 먹노린재 다발생 8개 지역에서 월동장소, 월동후 생존율, 먹이선호성 등 생태특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먹노린재는 논두렁의 돌 밑이나 논과 인접한 산기슭의 퇴적 낙엽 속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총 224마리 중 167마리가 생존해 72.8%의 생존율을 보였다. 그리고, 벼, 보리, 밀, 옥수수 등 9종의 식물을 이용 먹이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벼와 옥수수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발육단계별 온도반응시험을 수행한 결과 발육최적온도는 27℃이며, 알에서 성충이 되는 데에는 39.4일이 소요됐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측한 먹노린재 월동성충의 활동 시작시점은 일평균기온이 18℃가 되는 5월 10일경이다.

전남농기원 친환경농업연구소 최덕수 연구사는 “먹노린재의 월동장소, 선호하는 먹이식물, 선호하는 불빛 등 생리생태적 습성을 이용한 유인포획장치를 개발해 먹노린재가 본논으로 들어가기 전에 방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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