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대담 - 한국생활개선강원도연합회 김형숙 회장 VS 강원도농업기술원 최종태 원장

농촌여성신문사는 생활개선회와 도농업기술원의 유대 강화를 위해 신임 각 도생활개선연합회장과 도농업기술원장의 대담 자리를 마련했다. 지역 농업과 농촌 발전을 위해 원활히 소통하고 협조하기 위한 자리다. 이번 호엔 생활개선강원도연합회 김형숙 회장과 강원도농업기술원 최종태 원장의 대담 내용을 싣는다.

▲ 최종태 원장과 김형숙 회장은 원장 취임 100일을 맞아 지난 22일 강원도농업기술원 원장실에서 만났다. 최종태 원장은 생활개선회원들의 역량 강화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는 뜻을 밝혔다.

최종태 원장 “강원도를 국내산 잡곡과 산채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
김형숙 회장 “남북음식문화 교류협력사업에 회원들의 역량 발휘할 터”

 

김형숙 회장= 강원도는 농업소득 제1의 강원도 만들기를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강원도농업기술원장 취임 후의 소회와 강원농업 발전을 위한 앞으로의 각오를 듣고 싶습니다.

▲ 최종태 강원도농업기술원장

최종태 원장= 얼마 전 취임 100일 이었는데 현장 중심의 따뜻한 농정을 펼치고자 했던 초심을 매 순간 다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산불피해 수습 등 강원도 현안과제 해결에 앞장서며 국가정책과 도정목표를 함께 실현할 수 있는 장·단기 전략을 체계적으로 마련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은 기후변화 대응 품종 개발·육성은 물론 병해충 예찰방제관리 등 올해는 123개의 농업기술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강원도를 국내 잡곡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자체 육성 품종의 안정적인 생산·공급체계를 구축하고자 오륜감자, 잡곡, 칼라옥수수 등 350ha에, 34억 원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신속한 농사기술 보급과 정보 제공을 위해 SNS를 활용한 홍보 활성화와 농진청-농업기술원-농업기술센터 간 원활한 정보교류를 위해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농업인과 도민이 체감하는 농업소득 2천만 원, 농가소득 5천만 원 목표달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김형숙 한국생활개선강원도연합회장

김형숙 회장= 우리 농업은 기후변화 등으로 농업경영에 점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강원도는 오히려 기회 요인이 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강원 농업과 농촌의 경쟁력 향상 방안은 무엇을 생각하고 계신지요?

최종태 원장= 1900년 이후 우리나라 현재 평균 기온은 1.8℃ 상승했으며, 21세기 말 평균기온이 현재 대비 5.9℃ 상승이 예측됩니다. 이에 내륙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아열대 지역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폭염·폭우 등 빈번한 이상기후 현상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런 영향으로 꽃매미 등 신규 병해충과 이상기후 재해 발생이 증가하는 부정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과 등 작목의 주산지역 북상에 따른 재배면적 확대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실제 최근 강원도 사과 재배면적은 2005년 165ha에서 2015년 721ha로 4.3배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구, 경북지역이 주산지였던 사과가 2030년에는 강원도가 주산지로 변화가 예측됩니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기후변화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농경지 온실가스 배출저감 연구와 주요작물의 지대별 안전 작기 설정은 물론 북상·신작목 발굴 등 적응기술 개발로 특화품목 육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돌발 병해충과 남방계 해충의 조기 진단·예찰 방제법을 개발해 농가에 기술보급을 확산하고 각종 재해에 대한 정보제공으로 농가피해 최소화 등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또한, 건강식품 선호와 증가 추세에 따라 강원도의 농가구수가 7만여 호에 불과하지만 잡곡, 산채, 약초 등을 재배하는 우리 강원도가 미래 성장의 중심으로 우뚝 성장하리라 믿고 있습니다. 현장 중심 맞춤형 과제발굴과 기술혁신으로 ‘농업소득 2천만 원, 농가소득 5천만 원 목표’를 달성, 전국 농업인이 선호하는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 경쟁력 있는 강원도 만들기 프로젝트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형숙 회장=  원장님의 목표가 꼭 달성되도록 생활개선회원들도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아울러 최근 남북협력 분위기의 조성은 강원도의 또 다른 기회요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남북협력에 다른 강원도의 계획과 진행 상황이 궁금합니다.

최종태 원장= 강원도는 특수한 지리적 접근성과 지역 보유자원을 활용한 남북교류와 북방진출의 교두보 확보 등 지역의 가치 증진과 발전 기회를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강원도는 남북교류 협력사업 45개 추진과제를 선정,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 기반조성, 금강산 관광 재개, 산림병해충 공동방제 등 10개 최우선 과제와 분야별 35과제를 선정해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적 남북교류 재개와 확대 개발과제로 ‘남북음식문화 교류협력사업(2사업)’ 과제수행을 한국생활개선강원도연합회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집중 육성해 온 강원도 대표음식 ‘강원나물밥’의 산업화 경험을 토대로 음식문화를 통한 평화 남북교류의 중심도시인 강원도를 인식시키고 평화적인 남북협력 성과를 도출하도록 사전에 체계적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최종태 원장 “각종 재해에 대한 정보 제공해 농가 피해 최소화 하겠다”
김형숙 회장 “생활개선회원들이  강원 음식 세계화에 뛰고 있다”

 

김형숙 회장=  평창올림픽의 성공 개최에는 특히 강원도생활개선회원들의 역할이 컸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또한 농촌융복합산업에 진출하는 여성들도 늘고 있습니다. 농업기술원의 농촌여성들이 역할 증대와 삶의 질 향상 방안을 위한 계획이 궁금합니다.

최종태 원장= 한국생활개선강원도연합회는 KCC(한국총주방장회)와 함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대표음식으로 개발된 강원나물밥을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동안 강원나물밥을 비롯한 강원도의 향토음식을 제공하는 ‘강원도라운지’를 운영해 강원음식 세계화에 힘썼습니다. 앞으로 강원나물밥을 전주비빔밥을 능가하는 강원 대표음식으로 육성해 강원 대표음식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이끌었으면 합니다. 또 이를 통해 강원농산물 식재료 사용 확대로 농가소득 향상과 외식관광산업 발전으로 이끌었으면 합니다.
또한 농촌여성을 향토음식문화 발굴과 전수를 통한 향토음식 육성의 핵심주체로 육성해 농가소득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겠습니다. 역사·문화적 배경을 토대로 음식이야기 발굴, 지역의 식자재를 활용한 레시피 개발, 관광 상품화로 향토음식 전문점(5개소) 육성 등 제1차 5개년 추진계획을 종합적으로 수립했습니다.


김형숙 회장=  생활개선회는 지역 농업농촌 발전을 선도하는 농촌여성단체입니다. 생활개선회 활성화를 위해 농업기술원은 어떻게 노력하시는지요?

최종태 원장= 최근 각광받고 있는 치유·힐링·안식 등 예방중심의 치유농업을 농업농촌 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생활개선회원 7000여 명의 인적자원을 활용, 농촌자원과 연계한 매력적인 상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운영으로 농가 부가가치 증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농촌여성의 직업적 지위와 권리 향상을 위한 전문 리더양성 교육과 경영마케팅 교육을 펼치고 있으며 농촌여성의 권익 향상과 정보 제공을 위한 정보지 보급, 남북음식문화 교류 등 농촌생활에 활력을 주고 전문CEO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농업인 안전실천의식 확산과 재해예방사업 내실화로 위험한 농작업 환경 개선을 위한 농작업 안전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농어업인 안전보험법 시행에 따른 농작업 안전교육을 유관기관과 협력해 실시하며 농촌여성의 삶의 질 향상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김형숙 회장=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생활개선강원도연합회도 강원농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기 위해 화합·단결하고 또 농업기술원과의 긴밀한 소통으로 행복한 강원도 만들기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최종태 원장= 생활개선회원들이 농촌여성의 섬세함과 유연함으로 농업농촌 발전 아이디어 발굴과 제안에 적극 참여하고, 소통의 중심에서 청년농업인의 조력자로 청년농업인 육성 등 선진농업 발전에 핵심 역할을 해주길 기대합니다.
강원도 산불피해를 위로하고 복구를 위해 동참해 준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강원도를 방문해 강원 도민에게 희망을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김형숙 회장= 생활개선강원도연합회도 산불피해 주민을 위해 적극 나서 돕겠습니다. 아울러 강원농업의 경쟁력 강화와 강원도의 활력을 선도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