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봉화 등 인삼주산지 54.7ha 피해 입어

풍기인삼연구소는 지난 9~10일 때아닌 폭설로 피해를 입은 인삼농가의 조속한 복구를 돕기 위해 18일, 경북 봉화군 춘양면의 피해농가를 찾아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주 영주, 봉화 등 경북 인삼 주산지역에 폭설이 내림으로 해가림 시설이 무너지는 등 인삼시설 54.7ha가 피해를 입었다.

인삼의 싹이 거의 다 올라온 시점이라 무너진 해가림 시설을 제 때에 복구하지 못하면 인삼 싹이 올라오면서 부러지는 등의 더욱 심각한 2차 피해가 예상돼 어느 때 보다 시급히 복구가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인삼 밭은 싹 보호를 위해 유경험자 위주로 작업이 돼야 하는데 필요 인력의 절대 부족으로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농민의 애를 태우고 있다. 이에 풍기인삼연구소에서는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손돕기에 나서 피해시설을 복구하고 차후 발생하는 병해감염 등 피해예방을 위한 기술지도를 했다.

이날 함께 참여한 경북인삼연구회회원(회장 나흥섭)들은 피해 현장을 살펴보고 복구를 도우며 회원간 정을 나누는 훈훈한 시간을 가졌다.

한편 풍기인삼연구소에서는 폭설피해를 받은 인삼밭에서는 땅속에 있어 직접적인 상처가 없었더라도 토양에 눌리면서 미세한 상처가 생겨 앞으로 병해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잎이 출현하자 말자 바로 약제를 살포하여 병해를 예방하여 주고 생육을 살펴 유기영양제등을 옅은 농도로 살포할 것을 당부했다.

류정기 풍기인삼연구소장은 “때아닌 폭설로 피해를 입은 농가에 작지만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된 시간이었다”라며 “피해를 입은 농가에서는 최근 다시 기온이 올라가고 있어 병해감염 등에 취약할 수 있으므로 방제에 더욱 신경써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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