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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밴 ‘섬김’…회장이어도 여전■ 만나봅시다 - 정무남 농진중앙회장
이희동 기자  |  lhd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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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5  09: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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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농촌진흥청 근무를 시작한 정무남 前농촌진흥청장의 넘치는 웃음과 몸에 밴 겸손은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농진청 과장으로 방을 따로 쓰게 됐을 때부터 문을 항시 열어놓고, 결재를 받으러 오는 직원들에게 두 팔 벌려 맞았다는 일은 이미 유명한 일화다. 그런 그가 지난 2월21일 제14대 농진중앙회장으로 추대돼 3월부터 3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1962년 시작된 농업과의 인연, 농진중앙회장까지 맡아
특유의 섬김 정신 발휘해 회원들에게 봉사의 자세로

   
▲ 넘치는 웃음과 특유의 겸손은 정무남 회장의 상징이다. 그런 그의 건강한 마음가짐이 70대 중반의 나이에도 누구보다 왕성한 활동을 가능케 한 이유일 것이다.

- 우선 회장 취임을 축하드린다. 추대 당시 큰 절을 올리신 게 기억에 남는다.
대중이 모이는 장소에서 인사를 할 때면 큰 절을 하는 건 몸에 밴 습관이다. 나이와 직위를 떠나 대중은 나에게 높은 존재라 여기고 하는 것이다. 절도 내 자신을 다스리기 위한 것이지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하는 건 절대 아니다.(웃음)

1962년 농진청 맞은편 서울대 농대에 입학하면서 농업과의 인연이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국가의 도움으로 30대 중반에 미국 미주리대학 농경제학과에서 박사를 취득했고, 그 빚을 갚는다는 일념으로 일했었다. 물론 나만 그랬던 게 아니라 그때는 다들 애국한다는 마음으로 헌신했을 것이다. 특히 통일벼의 보급으로 인한 녹색혁명, 육종기술 발전으로 세계적인 생명공학기술 확보 등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농업의 위상이 떨어지면서 농업기관들의 위상도 그만큼 떨어져 안타깝기만 하다. 하지만 여전히 농업이 경쟁력을 가진 산업이라는 믿음은 변하지 않았다.   

- 퇴임 후에도 왕성한 활동을 계속해왔다. 특히 대전보건대 총장을 11년이나 역임하셨는데.
총장이었지만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를 섬긴다는 마음으로 재직했었다. 매일 아침이면 적게는 30통, 많으면 50통의 문자메시지를 학부모에게 보내는 일로 하루를 시작했다. 학생이 훌륭한 성적으로 입학했고, 어떤 특기를 갖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진로를 가지면 좋을지부터 해서 같이 찍은 사진까지 어찌 보면 시시콜콜한 내용까지 보내드렸다. 답장은 거의 오지 않았지만 메시지 1통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이 서로 소통하는 계기가 됐으리라 믿는다. 총장이 이렇게 사소한 것까지 신경쓰니 학부모들이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신뢰가 생긴다는 것도 큰 소득이었다.

그 결과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전보건대는 최고의 취업률을 기록하는 등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경쟁력을 갖춘 대학이라는 대내외의 평가를 받았다. 진심을 담아 일한 결과가 그러하니 큰 보람을 느꼈던 때였다.

- 농진중앙회장으로서 역할이 막중하다.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농업·농촌현장에서 지식과 실무를 갖춘 농촌진흥사업의 최고전문가들이 모인 단체가 바로 농진중앙회다. 퇴직 후에도 50명이 넘는 회원들이 코피아센터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역량을 펼치고 있을 정도로 아직도 열정이 펄펄 끓는 이들이 많다.

발족된 지 30여 년이 넘는 우리 단체는 현재 1400여 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는데 운영, 연구개발, 농촌사회 분과위원회들 두고 있고, 농진청과 10개 지역, 여성 등 12개 농진회가 산하에 있다. 그리고 현직 근무자 100여 명도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앞으로 신규회원 확대와 기존 회원들에게 편안한 안식처 같은 역할을 하는 곳으로 농진중앙회를 만들고자 한다. 우선 올해 정회원 65명, 특별회원 15명 등 80명을 확보하고, 매월 전 회원에게 발간되는 ‘희망농촌’지의 품질을 높이는 한편, 배포처도 늘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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