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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소득 높이는 가공식품에 ‘한뜻’■ 기획특집 - 마을활성화 주민의 힘으로④ 경기 양평 증안리약초마을기업
민동주 기자  |  mdj02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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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5  09: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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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으로 구성된 마을기업형 농업이 성장하려면 어떤 디딤돌이 필요할까? 해당 현장을 찾아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기업형새농촌마을의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해 기획특집 ‘마을활성화 주민의 힘으로’를 연재한다.

   
▲ 증안리약초마을기업 이부산, 허윤경, 윤종호씨(사진 왼쪽부터)는 마을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가공해 농가소득을 높이고 농한기 일자리창출에 힘을 모으고 있다.

가공장 설립해 마을주민 일자리 창출
다양한 농산물에 맞춘 가공식품 개발

경기도 마을기업은 170여 개로 활성화돼 있다. 경기 양평 증안리약초마을기업은 2015년 설립돼 2017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임야에 3만 평의 산약초단지를 조성하고 40여 명의 조합원이 농사지은 농산물을 가공하면서 가공식품의 판로를 꾀하고 있다. 증안리 마을을 찾아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뭉치게 된 이야기를 들어봤다.

가공장은 또 다른 소비판로,
새로운 가공 꾀해

봄에는 산나물이 나고, 가을에는 도라지와 더덕이 나는 증안리약초마을은 옛날부터 약초를 이용한 음식이 발달했다.
“마을에 약초가 지천이어서 약초를 이용한 전통음식이 많았습니다. 약초를 달여 넣은 약초김치, 약초차는 물처럼 마시면서 당뇨나 고혈압을 예방했어요.”
마을기업의 실무를 담당하는 이부산 이사장과 허윤경 개발이사, 윤종호 총무이사는 마을기업 이름이 약초마을이 된 배경을 이 같이 설명했다. 주민들이 조합원으로 주축이 된 약초마을의 농산물은 다양하다. 국유림을 임대한 공동경작지 산약초단지에서는 철마다 다양한 농산물을 수확하고 있다.

“시장에서 농산물이 잘 팔리려면 소비자의 선택은 결국 가격입니다. ‘토종’, ‘친환경’이라는 좋은 수식어를 붙여도 시장에서는 가격승부기 때문에 판로를 넓히는 방안으로 가공장을 설립했죠. 주민들이 공들여 농사지은 농산물을 제값에 팔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마을 어귀에 자리 잡은 증안리약초마을기업 가공장은 해썹(HACCP)인증을 받아 수질검사, 자가품질검사 등 조합원들이 청결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해썹인증 뒤로는 1차생산물을 가공할 때 주민들이 철저하게 위생복을 갖춰 입고 청결에 신경 쓰게 됐어요.”

   
▲ 증안리약초마을기업에서 가공되는 다양한 가공식품들은 지역에서 재배된 농산물이 사용됐다.

설탕 대신 엿기름 넣은 곡물건강바 개발
“조합원 대부분이 생산자라서 조합원들의 농산물을 수매해 가공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토종팥인 이팥을 농사짓는 조합원이 있는데, 1차농산물로는 판로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팥차로 가공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우리마을에서는 잡곡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데, 약초를 엿기름과 달이고 잡곡을 넣은 견과류바를 만들었어요.”

약초마을의 첫 가공식품인 ‘힘뇌바’는 ‘힘찬 두뇌 에너지바’를 줄여 이름 지었다. 어린이와 수능생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힘뇌바’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올해는 ‘가볍고 든든한 다이어트바’인 ‘가든바’를 개발해 소비층을 넓힐 계획이다.
또한 공동경작지에서 주로 생산되는 도라지로는 도라지정과를 만든다. 도라지정과는 최근 미세먼지 영향으로 찾는 고객이 늘면서 약초마을의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동안메 재배·가공한
미숫가루 특허출원

이같은 다양한 가공제품개발은 허윤경 개발이사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허 이사는 7년 전 양평에 귀촌해 마을기업에 합류하면서 식품자격증을 11개 취득하며 식품가공에 몰두했다.
“최근에는 동안메를 이용한 미숫가루 ‘건강백세라떼’를 스틱형으로 소포장해 판매할 계획이에요. 농촌진흥청에서 특허개발한 수수의 일종인 동안메는 정성껏 도정해도 밥에 넣어 먹긴 거칠어서 미숫가루로 만들어봤어요. 기존에 미숫가루들이 물에 잘 안 풀어지는데, ‘건강백세라떼’는 물에 잘 풀어지는 게 특징이에요. 설탕을 전혀 넣지 않고 엿기름을 발효시켜 분말화 했기 때문에 가공과정을 특허출원했어요.”

동안메는 항산화효과가 뛰어나 신체를 젊게 하는 효능이 있지만, 먹기가 불편해 시장에서 활성화 되지 못했다. 동안메를 이용한 가공식품의 수도 적어 약초마을에서만 생산·가공된다.
이밖에도 약초마을에서는 조합원들의 농산물을 수매해 아스파라거스즙과 분말, 수박즙과 수박껍질차를 가공하면서 작은 흠집으로 상품화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농산물들의 소비를 창출하고 있다.
“1차농산물을 제대로 팔아보기 위해 설립한 증안리약초마을기업은 가공식품 개발을 활성화해 농산물공정거래를 실현하려 합니다. 마을기업이 더욱 활성화 돼 주민들의 농가소득을 높이고, 농한기에는 가공장에서 일하면서 일자리를 제공하는 마을기업이 되도록 조합원들과 힘을 모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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