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 발표···귀농귀촌 만족도 60%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생활하다가 연고가 있는 농촌으로 이주하는 U턴형 귀농귀촌이 대세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귀농․귀촌가구를 대상으로 귀농․귀촌 유형, 귀농․귀촌 이유, 소득, 주거형태, 경영여건, 지역융화 등을 포함하는 귀농․귀촌 실태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갤럽을 통해 최근 5년간(2013~2017) 귀농․귀촌한 2507 가구(귀농 1257, 귀촌 1250)를 대상으로 직접 방문 조사했다.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생활 후 연고가 있는 농촌으로 이주한 U턴형(귀농 53.0%, 귀촌 37.4%)이 가장 많았다.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생활 후 연고가 없는 농촌으로 이주한 J턴형(귀농 19.2%, 귀촌 18.5%)까지 포함하는 경우 농촌에 연고가 있거나 경험이 있는 사람의 귀농귀촌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귀촌 이유는 자연환경, 정서적 여유, 농업의 비전 등 대부분 자발적인 이유로 귀농․귀촌을 선택했다. 귀농의 경우, 자연환경이 좋아서(26.1%), 농업의 비전과 발전 가능성을 보고(17.9%), 도시생활의 회의(14.4%), 가족 등과 가까운 곳에서 살기 위해(10.4%), 본인․가족의 건강(10.4%), 실직이나 사업 실패(5.6%)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40세 미만 청년층은 농업의 비전과 발전가능성(29.0%), 가업을 승계(18.6%) 도시생활의 회의(16.7%), 자연환경이 좋아서(10.2%) 순이었다. 중장년층은 자연환경이 좋아서(28.0%), 농업의 비전과 발전가능성(16.6%), 도시생활의 회의(14.1%), 본인이나 가족의 건강(10.8%) 순으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

귀촌의 이유는 자연환경이 좋아서(20.4%), 가족 등과 가까이 살기 위해(16.4%), 정서적인 여유(13.8%), 도시생활 회의(13.6%), 본인․가족의 건강(11.9%), 실직이나 사업 실패(7.8%) 등으로 조사됐다. 청년층은 가족 등과 가까이 살기 위해(22.5%), 정서적인 여유(14.7%), 자연환경이 좋아서(13.7%), 도시생활 회의(13.3%) 순이었다. 중장년층은 자연환경이 좋아서(25.8%), 본인이나 가족의 건강(14.9%), 도시생활 회의(13.9%), 정서적인 여유(13.1%) 순으로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주된 불만족 이유는 경제문제
귀촌가구의 20% 5년 이내 농업에 종사
귀농 5년차에 귀농 전 소득 회복

귀농․귀촌 10가구 중 6가구(귀농 60.5%, 귀촌 63.8%)가 귀농․귀촌 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했으며, 3가구(32.5%, 33.0%)는 보통, 1가구(7.0%, 3.2%)는 불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만족으로 응답한 가구의 주요 불만족 이유는 귀농은 자금부족(30.0%), 영농기술․경험부족(23.7%) 순으로 높았고, 귀촌은 영농기술․경험부족(53.0%), 자금부족(29.1%) 순으로 반대의 경향을 보였다.

귀농 가구가 귀농 준비에 평균적으로 27.5개월의 준비 기간을 갖는 것으로 조사돼, 사전에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귀촌 가구의 19.7%가 귀촌 이후 5년 이내에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귀농귀촌 교육은 귀농가구의 66.7%, 귀촌가구의 27.8%가 온-오프라인, 선도농가 인턴쉽 등 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5년차가 된 2012년 귀농자를 분석한 결과, 오프라인 귀농 교육 경험자의 귀농 첫 해와 5년차 농업소득 증가폭( 1523만원)이 교육을 경험하지 않은 귀농인(685만원)보다 훨씬 높게 조사돼, 귀농 교육이 농업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행 귀농어․귀촌 통계조사에서는 귀농 가구에 포함되지 않지만 상당수의 귀촌가구가 지역여건 탐색과 영농기반 마련 등 준비기간을 거쳐 농업에 유입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가구소득은 귀농 전 평균 가구소득은 4232만원이나, 귀농 1년차에는 2319만원에서 5년차에 이르러 3898만원까지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나 농가 평균소득인 3824만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귀농 가구의 주 재배작목 선택에는 재배의 용이성(43.1%), 높은 소득(19.7), 주변인 권유(14.6), 지역 특화작목(13.3) 순으로 영향을 미쳤다. 재배면적 비중은 과수(23.2%), 노지채소(19.2), 시설채소(14.9), 논벼(14.3), 특작·약용(9.8), 서류(6.1), 두류(4.4), 축산(2.5), 맥류(1.7), 화훼(1.7)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귀농 가구의 43.1%가 농업소득 부족 등의 이유로 농업 외의 경제활동을 병행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귀촌 가구의 87.2%가 직장 취업, 자영업, 농업 등으로 경제활동을 병행하고 있었다.

귀농가구 월 평균 생활비는 196만원, 귀촌가구는 213만원으로 주로 식비, 주거·광열·수도·전기세, 교육비 순으로 지출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귀농․귀촌인들은 인간적인 교류, 영농기술․장비 도움, 마을일․모임 참여 활동 측면에서 지역주민과 관계가 좋다(귀농 76.9%, 귀촌 62.5%)고 응답한 비중이 높게 나타나 귀농귀촌인의 농촌 생활 적응이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귀농귀촌인들은 거주지에 문화․체육서비스의 공공시설의 확충을 가장 많이 원했고, 취약계층 일자리, 임신․출산․양육지원, 노인돌봄서비스 등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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