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센터에서는-문경시농업기술센터 이우식 소장

오미자 1차 생산에 가공·서비스 결합해 1200억 성장
트렌드 맞춰 농산물가공→6차농업→창조농업→농식품연구

단맛·신맛에 짠맛·매운맛·쓴맛이 조미 역할을 하면서 음료로 먹어도 절대로 물리지 않는 오미자. 더울 때는 시원하게, 추울 때는 따뜻하게 즐길 수 있을뿐 아니라, 주류·차류는 물론 각종 가공품과 조화를 이뤄 그 쓰임새가 참 많은 과일이다.
경북 문경은 2006년 오미자 산업특구 지정, 2009년 지리적 표시 특산물 등록 등 제일의 주산지로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오미자 1차 생산에만 안주했다면 불가능했을 지금의 영광은 6차산업에 적합하도록 성공적인 변신을 이끄는데 중추적 역할을 한 문경시농업기술센터 이우식 소장의 역할이 컸다.

▲ 이우식 소장은 오미자 담당으로 일할 당시 40억대 불과하던 오미자생산액을 1200억 원까지 늘린 주역이다.

클린문경운동 추진하는
생활개선회 적극 지원

- 문경은 단연 오미자의 고장이다.
문경은 전국 제일의 오미자 주산지로, 과거 한약재로만 쓰이던 것을 대중적 식음료로 전환시켜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2006년 오미자 담당으로 일할 당시 1차 생산만으로 40억이던 것을 2014년 생산 500억 원, 가공 500억 원, 서비스 200억 원 등 1200억 원 규모로 성장시켜 문경의 대표 농산물 브랜드로 키워내 큰 성취를 느꼈다.

하지만 그간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도약을 위해 3가지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첫 번째는 청, 음료, 주류에 치중된 오미자상품의 다양화와 새로운 소비창출을 위해 ‘문경오미자6차산업단’ 주도로 신제품개발과 산업화 지원사업이다. 9천만 원 사업비로 개발재료비, 포장디자인과 제작, 컨설팅, 시제품 생산 등에 쓰이며, 개발 수익금의 일부는 다시 문경오미자 발전기금으로 재투자된다. 두 번째는 오미자종합가공센터 신축이다. 이곳에서는 농가들이 자체적으로 만들던 오미자청을 생산하는 것은 물론 판로지원까지 도울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오미자테마공원을 중심으로 오미자시장을 2000억 원대로 키우기 위해 소비자들이 체험관광을 함으로써 대중화를 촉진하고자 한다.

- 최근 농식품연구 파트를 신설한 것으로 알고 있다.
산지가 78%인 문경은 1차 생산만으로 안정적인 농가소득을 보장하는데 한계가 있다.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소득을 창출하기 위해 2006년 센터에 농산물가공담당을 지정하고 운영했다. 이후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6차농업담당, 창조농업담당으로 변경됐고, 올해부터 농식품연구담당으로 바뀌게 됐다.
2006년부터 2차 가공 육성에 중점을 뒀다. 이후 6차농업이 화두가 되면서 영역이 확장됐고, 융합을 통한 발전을 위해 창조농업을, 그리고 소비자들이 쉽게 접하고 섭취하기 편하면서 건강에도 좋은 로컬푸드를 공급하기 위해 바꾸게 된 것이다. 또한 전국 최초로 만든 농산물가공지원센터 시설이 노후화되면서 장비를 새로이 교체하고, HACCP 인증 등 보다 나은 위생시설 설치, 가공기술 이전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하고, 우리 센터와 문경대학교가 협력해 개소한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는 농식품 가공분야 특화형 지원센터로서 맞춤교육(기술개발·세무·회계·마케팅·특허·인허가), 네트워킹 지원, 브랜드와 디자인개발, 포장재 제작 지원, 시제품 개발비 지원, 대외 정부지원사업 연계, 유관기관과 연계한 매장 입점, 지역축제와 전시회 참가, 홍보물 제작, 언론·미디어 홍보 등을 지원하고 있다.

- 생활개선문경시연합회를 위한 육성은?
지난해부터 자체적으로 클린문경운동을 펼치고 있는 생활개선문경시연합회는 지역을 대표하는 여성농업인단체다. 올해는 천연염색과 친환경비누 만들기 등의 읍면별 과제교육과 순회교육으로 회원들이 친환경생활을 주도적으로 실천하도록 할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다양한 자격증 강좌를 개설해 여성농업인의 부업기술 향상도 돕고자 한다. 지난해 도자공예, 전통장류제조사, 치매예방관리사 등의 강좌를 통해 많은 회원들이 교육을 이수했고, 한마음대회 읍면동별 경진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우승팀이 전국대회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이 팀은 생활개선회 60주년 행사에도 초청공연을 한 바 있다.
이렇듯 생활개선회는 지역에서 언제나 선진의식 향상에 앞장서 살기 좋은 문경시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고,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지원으로 또다른 자체사업을 펼쳐나가도록 돕겠다.

- 농촌여성신문 독자를 위해 한마디 해달라.
우리 농업을 둘러싼 환경은 언제나 위기의 연속이었다. 허나 위기는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는 돌파구라는 게 개인적 소신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문경농업은 새로운 기회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우리 센터는 4가지 주안점을 두고자 한다. 농업인을 농사업가로 거듭나게 하기 위한 교육서비스 제공과 의식함양, 하나의 화살을 꺾어도 한 다발의 화살은 꺾을 수 없듯이 농사업가의 협업모델 발굴, 우수한 청년들이 농업을 만나 새로운 드림오션을 꿈꾸는 청년농업인 육성, 은퇴 후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의 귀농정착 1번지 문경육성이다.
이 모든 것을 당장 이룰 수 없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간다면 우리 문경농업은 이 호기를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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