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농촌 맞춤형 일자리 지원사업 추진

6주간 5564명 투입해 1만1100톤 수거

▲ 농촌 영농폐기물 수거처리반 사업 현장 모습.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11~12월 6주간 농촌 영농폐기물 수거처리반 사업을 집중 추진해 8978개 농촌마을에서 폐비닐․폐농약용기 등 영농폐기물 약 1만1100톤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100억 원이 투입된 이번 영농폐기물 수거처리반 사업은 범정부 맞춤형 일자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84개 시․군에서 총 5564명의 40~50대 유휴인력이 투입됐다.

농업인력의 고령화․부녀화로 인해 작물 재배 후 멀칭용으로 사용됐던 폐비닐은 제때 수거되지 못해 논․밭에서 방치됨에 따라 농촌환경 파괴의 원인이 되고 있다. 더욱이 멀칭용 폐비닐은 흙과 수분 등 이물질과 함께 수거되기 때문에 무게가 엄청나게 늘어나고, 농장에서 마을 집하장으로 배출시키기 위해서는 별도의 운송 수단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러한 사정으로 농장에서 쉽게 수거를 하지 못한 폐비닐은 논․밭에 방치되거나 불법으로 소각돼 산불과 미세먼지 발생을 초래하기도 한다.

실제, 농촌에서는 매년 약 32만 톤의 영농폐비닐이 발생하지만, 79%인 25만 톤 정도가 수거되고 나머지 7만 톤 정도는 수거되지 않고 있다. 폐농약용기도 연간 약 7200만 개가 발생하는데, 79%인 5700만 개 정도는 수거되고 약 1500만 개의 폐농약용기는 수거되지 않고 있다.

이번 농촌 영농폐기물 수거처리반 사업은 각 시․군에서 활동단위별로 팀을 구성해 주로 고령농과 여성농가 등 자율수거작업이 힘든 농가의 영농폐기물을 우선 수거하고 이를 마을 공동집하장으로 배출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이번에 6주간 수거한 물량은 영농폐비닐 7489톤, 폐농약용기 330톤(약 660만 개), 반사필름, 부직포 등 기타 폐영농자재 3281톤 등 총 1만1110톤이다. 이번에 수거한 영농폐비닐은 연간 미수거 물량의 약 10.6%, 폐농약용기는 연간 미수거물량의 약 44%에 달한다.

이번 사업을 추진한 일선 시․군 담당자들은 “이번 사업을 통해 깨끗한 농촌환경 조성과 고령농업인들의 영농활동 지원, 폐기물 불법소각으로 인한 산불예방 등 1석3조의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현장 농업인들도 “영농폐기물 수거처리반 사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매년 지속적으로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농식품부 김기훈 농촌정책과장은 “영농폐기물 수거처리반 사업을 매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예산 확보가 우선돼야 하므로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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