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혼술’ 등 요즘 우리의 식생활 패턴을 보여주는 말들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외식소비행태를 분석하고,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뉴트로 감성’, ‘비대면 서비스화’, ‘편도족 확산’ 등을 내년도 외식 트렌드를 이끌 키워드로 선정·발표했다.

‘뉴트로 감성’은 아날로그 감성들이 젊은 세대들에게 신선하고 새로운 것으로 느껴져 인기를 끌고 있는 현상을 말한다. 외식분야에서 골목상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것도 이러한 현상을 뒷받침한다. ‘비대면 서비스화’는 패스트푸드점이나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서 사용되는 무인주문, 무인결제시스템의 확산을 의미하는데, 무인화·자동화는 외식 서비스의 변화를 더욱 가속화시킬 전망이다. ‘편도족 확산’은 편의점 등에서 HMR(가정식 대체식품) 제품을 사먹는 것도 소비자들이 외식으로 여기는 현상이 확산되는 것을 뜻한다. 편의점이 서비스와 음식 섭취의 공간으로서 식당을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외식 트렌드의 변화는 농산물 생산과 가공을 담당하고 있는 농업인들의 인식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농산물 소비가 감소하고, 조리의 편리성이 강조되면서 소포장, 과일·채소의 중소형화, 신선편이 농산물 등 소비자 맞춤형 농산물 생산에 농업인들이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농업도 이젠 하늘만 바라보는 산업이 아니다. 소비자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일반 산업만큼 신속한 변화가 어렵긴 하지만 먹거리 문화의 변화를 읽고 대처하는 농업인들의 노력과 이를 뒷받침하는 정부정책의 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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