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11년부터 재능기부자와 마을 등의 수요자를 연결해주는 스마일재능뱅크를 구축해 봉사활동에 필요한 재료비, 교통비, 숙식부 등을 지원하고 있는데, 최근 5년간 8만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농촌마을에 기부활동을 했다고 한다.
이러한 재능기부활동은 귀농·귀촌인들과 농촌원주민 간 유대감을 높여 귀농·귀농인들의 원활한 농촌정착에도 도움이 될 듯하다. 조사에 의하면, 귀농·귀촌인들의 직업은 자영업을 비롯해 사무직, 행정·경영, 기능직, 제조업, 건설업, 교육, 출판·방송, 금융 등 다양하다. 기능사, 기사, 기술사 등 국가자격을 보유한 사람도 많다. 이들이 이러한 재능을 십분 활용한다면 귀농·귀촌인들이 초기에 겪는 지역민들과의 갈등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주민들은 정부가 귀농·귀촌인들에게 도를 넘는 지원을 한다며 역차별을 느끼고 있다. 귀농·귀촌인들은 다양한 사회경험을 바탕으로 한 기획력으로 각종 사업의 수혜를 받기도 한다. 그래서 농촌원주민들은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뺀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갈등을 해소하고 상생하는 한 방법은 재능기부다. 귀농·귀촌인들은 자신들의 재능을 농촌주민들에게 기꺼이 풀어놓고, 주민들은 귀농·귀촌인들이 농촌에 연착륙 할 수 있도록 농심을 베풀어야 한다. 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농업·농촌에 귀농·귀촌인이나 원주민 모두, 방법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식량창고를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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