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산업 활로를 찾다-경북 영주시 장성욱 축산특작과장

▲ 영주시는 2022년 세계인삼엑스포 유치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기하고 있다고 장성욱 축산특작과장은 자신있게 말했다.

2022년 영주풍기 세계인삼엑스포 유치 위해 기반 마련 중
영주풍기인삼축제서 ‘인삼 블랙프라이데이’로 소비자 큰 호응

고려인삼은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대표적 한류브랜드였다. 국내에서도 건강기능식품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었다. 하지만 해외에서 중국, 미국 등에서 값싼 인삼이 늘어나면서 수출액은 몇 년째 정체 또는 감소세를 반복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부정청탁금지법, 안전성 우려,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의 등장으로 1인당 인삼소비량은 2011년 0.46kg에서 2016년 0.32kg으로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민·관의 전문가를 만나 인삼산업의 활로를 모색해본다. 이번 호는 경북 영주시 장성욱 축산특작과장이 주인공이다.

-영주시 인삼산업 현황은…
풍기인삼의 재배면적은 1699ha, 932농가로 조사됐다. 물론 연작장해가 심해 재배지를 인근에 봉화, 예천 등으로 옮겨다니는 경우가 많아 이를 다 포함한 것이다. 시장규모는 2084여억 원으로 제조와 도·소매업이 1545억 원, 인삼축제 359여억 원, 수삼 생산 120여 억원, 수출이 60여억 원이다. 1차 생산보다는 가공과 축제 등의 매출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제일 인지도가 높은 풍기역 앞 풍기인삼시장과 풍기인삼홍삼센터, 풍기선비골인삼시장, 풍기토종인삼시장, 소백산인삼시장 등 등록시장이 5개나 되는 것도 영주시의 강점이다.

-가공업체 지원은 어떻게 시작했나?
인삼산업 매출 중 제조와 도·소매업 중 풍기인삼농협을 비롯한 인삼류제조업체 매출이 제일 높다. 영주시에서는 1990년대 말부터 상품성이 떨어져 덤으로 주거나 싸게 팔던 제품을 가공하는 업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농가소득도 늘어나고 다양한 가공기술을 가진 업체들이 늘어났다. 현재 인삼류 가공법인만 27개에 이른다.

그래서 현재 많이 보편화돼 있는 홍삼 액기스, 절편, 캡슐 등 무수히 많은 가공제품들이 나와 있다. 최근까지 이들 업체에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설비 지원에 연간 1억~1억5천만 원을 지원해 안정적인 기반 구축을 갖추게 했다.

-영주풍기인삼축제(이하 축제)의 명성은 여전하다.
지난 10월20일부터 9일간 열린 축제는 관광객 36만 명 동원, 인삼판매 수익 23억 원을 달성해 국내 최대 건강축제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지난해 전국 지역축제 만족도 평가 살거리 부문 1위에 올랐던 우리 축제는 인삼채굴 시기에 맞춰 당일 채굴한 인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왔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인삼 블랙프라이데이’를 시행해 원래 싸게 팔던 것에서 수삼은 10%, 홍삼제품은 20%까지 추가 할인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영주의 가을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소백산, 무섬마을, 부석사 등 관광자원은 물론, 사과, 한우, 인견 등 영주 농특산물과도 연계해 큰 시너지효과를 발휘했다.

-2022년 세계인삼엑스포 유치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신라시대 소백산에서 산삼이 자생했다는 기록이 있고, 1541년 주세풍 풍기군수에 의해 인삼재배를 최초로 시작했을 정도로 풍기인삼의 역사는 대단히 오래됐다. 물론 역사에만 안주한다면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 그래서 풍기인삼의 재도약을 위해 그간 금산군에서만 열리던 세계인삼엑스포를 2022년 유치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인삼산업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라도 엑스포 개최는 역량이 되는 곳이라면 기회가 열려 있어야 한다. 지난 2016년 설립된 고려인삼 시장군수협의회 초대회장인 현재 장욱현 영주시장도 이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인삼축제장 맞은편에 2배 이상의 부지에 엑스포를 개최하고, 설계안도 마련해뒀다. 물론 혈세낭비를 막기 위해 설치 후 많은 관리비용이 드는 시설물 건설은 최소화하는 경제적인 엑스포를 만드는 것이 제1의 원칙이다.

지난 4월 경상북도에 균형발전특별회계 예산편성과 승인을 위한 투자심사의뢰서를 제출했고, 내년에는 엑스포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추진해 유치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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