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낙농가 수익성 극대화 기대

농협경제지주 젖소개량사업소(이하 농협)는 국내 젖소암소의 경제수명 연장을 통한 낙농가의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지난 40년간 유우군 검정사업으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빅데이타 분석과 인공지능기법을 적용한, 획기적인 '젖소 경제수명과 도태우 분석보고서'의 개발을 완료했다. 올 12월부터 농협젖소개량사업소 홈페이지(www.dcic.co.kr)와 모바일앱을 통해 서비스를 실시한다.

국내 젖소암소의 경우, 대사성 질병, 번식장애, 유방염 등 다양한 이유로 대부분 3산을 마치지 못하고 도태되는 경우가 많아 낙농가의 경제적 손실이 큰 것이 현실이다. 조기도태에 따른 수익손실을 계산해보면, 젖소는 새끼를 분만해 젖을 짤 때 마다 약 480만원의 유대수익(착유일 400일, 유대 1000원/리터)을 올릴 수 있으며, 여기에 생후27개월 동안 약 3백만원 상당의 선투자(사료비)를 차감하면, 두 번 새끼를 낳고 도태될 때 얻는 수익 6백만원 보다 4번 새끼를 낳고 도태 될 때의 수익차이가 1천만원에 달하게 된다.

젖소 경제수명 증가는 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하는 바가 매우 크나 그동안 측정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활용이 어려웠다.

농협은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유우군 검정자료를 기반으로 빅데이타 분석으로 전국 젖소암소에 대한 산차 별 생존율을 구하고, 각 농가의 사양 환경을 반영한 산차 구간별 생존율을 예측하기 위해 해당 농가별로 생존한 암소와 도태된 암소의 자료에 인공지능을 활용했다. 그 결과 정확한 농가별 경제수명을 계산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경제수명에 대한 농가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산차지수와 두당수익지수도 개발했다.

농협 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암소의 2산, 3산, 4산의 생존율은 각각 66%, 47%, 31%, 이며, 평균 산차지수는 122점, 1두당 생애 평균 유대수익은 1021만원으로, 이는 캐나다에 비해 생존율이 각각 9%(2산), 5%(3산), 1%(4산)가 낮아 국내 젖소암소의 경제수명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농협은 농가 스스로 조기도태를 예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빅데이타를 기반으로 한 도태원인분석 알고리듬을 개발, 낙농가의 경제수명 저하의 주요 요인인 번식장애, 사양장애, 유방염문제에 대한 최근 3개년 간의 농가별 도태우 패턴분석결과를 젖소경제수명 분석 리포트와 함께 젖소개량사업소 홈페이지와 모바일서비스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농협 문명호 소장은 “앞으로 국내 낙농가의 경쟁력제고를 위해서는 생산성 증대뿐만 아니라 생산효율성을 동시에 높여 농가의 실질적인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젖소암소의 생산효율성 개선을 위한 추가적인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낙농가의 경영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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