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과일로 만든 두 번째 수제맥주 출시

농촌진흥청은 국산 포도 ‘홍아람’ 품종을 원료로 수제 맥주 업체와 협업해 만든 수제 맥주를 출시함에 따라 농가 부가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맥주는 지난 9월 우리 복숭아 품종 ‘하홍’으로 만든 수제 맥주가 좋은 반응을 얻은 데 힘입어 두 번째로 출시한 수제 맥주다.

포도 ‘홍아람’으로 만든 이 맥주는 신맛을 강조한 ‘사워 비어(sour beer)’로, 맥주를 만드는 과정에서 유산균을 접종해 발효 숙성시켜 의도적으로 신맛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맥주를 천연 효모에 노출시켜 참나무통에 숙성하는 등 다양한 양조도 가능하다.
맥주 원료로 쓰인 포도 ‘홍아람’ 품종은 디저트 와인에서 많이 나는 달콤하고 향긋한 머스캣 향이 강하기 때문에 그 맛이 수제맥주에 그대로 전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9년 개발 당시에도 국내 품종 중 최초로 머스캣향이 나는 품종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당도(19.5브릭스)도 높다. ‘홍아람’ 수제 맥주는 6일 출시됐으며, 우선 소량만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 수제 맥주 출시를 기획한 이해림 푸드 칼럼니스트는 “포도 ‘홍아람’의 풍부한 머스캣향을 부각할 수 있도록 깔끔한 발효향으로 부재료의 향을 자연스럽게 살려 주는 미국 효모를 사용해 가공적성도 매우 좋다”고 평했다.

농진청 김명수 과수과장은 “포도 ‘홍아람’은 향이 좋고 당도가 높아 식미도 좋지만, 씨가 있고 껍질이 약간 두꺼워 많이 보급되지는 못했다”며 “이번에 맥주가 성공적으로 안착되고 다양한 가공제품이 개발된다면 농가 보급도 늘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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