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 아시아·유럽 각국과 국제공동연구 추진

▲ 지난 2일 경북농업기술원에서는 아시아와 유럽 등지에서 진행한 국제공동연구를 설명하는 국제심포지엄이 열렸다.

해외품종 등록 3건, 해외 과수 유전자원 273종 수집 성과
곽영호 원장 “국제공동연구로 외부환경 변화에 신속 대처”

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곽영호)이 기술원 110주년을 기념해 루마니아, 스위스, 베트남, 몽골 등 4개국과의 기술개발 성과를 발표하는 ‘경북 농업 기술교류 활성화와 국제 경쟁력 향상’이라는 주제의 국제 심포지엄이 지난 2일 농업기술원에서 열렸다. 올해 경북농업기술원은 루마니아, 터키, 베트남 등 6개국과 국제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연구과제는 과수 유전자원 수집 평가 및 신품종 개발, 채소 신품종 육성 등 10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심포지엄 주제발표는 ▲경북과 루마니아 과수 신품종 개발 연구(루마니아 과수재배연구소 발렌티나 이삭 박사) ▲과수류 유기농 종합관리기술 개발(스위스 유기농업연구소 미카엘 프리드리 박사) ▲채소 신품종 육성 공동연구 결과(베트남 과수채소연구소 티안 한 부소장, 캡트란 홍 박사) ▲경북 육성 품종의 몽골 현지 실증 연구(몽골 생명과학대학 나상자르갈 부학장) ▲느타리 버섯, 무핵 포도 신품종 육성 연구(터키 중앙원예연구소 케말 박사, 아리프 박사)순으로 진행됐다.

곽영호 원장은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농업을 둘러싼 외부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 경북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몽골 움느고비 나란바르타르 주지사는 “2년 전부터 몽골국립대학교와 경북농업기술원이 농업신기술 연구, 농민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중”이라면서 “공동연구 프로젝트 결과물을 100% 달성하고, 신작물을 도입해 중국 등으로 수출길을 여는데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루마니아 과수재배연구소 발렌티나 이삭 박사는 사과와 복숭아, 자두 신품종 개발에 관해 발표했다. 이삭 박사는 “한국의 이종필, 이현길 박사와 함께 서로 다른 과종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과일을 개발했다”면서 “그 중 일부를 한국으로 보내 내년부터 연구를 실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과수채소연구소 티안 한 부소장은 1차(2014년~2016년), 2차(2017년~2019년)에 걸쳐 채소신품종 육성에 관해 발표했다. 한 부소장은 “Kangkong, 말라바 시금치, Star gooseberry, 갓끈 동부, 여주, 가지, 토마토, 고추, 오이, 호박, 파, 쪽파, Yam, 참외, 무, 상추 등 16가지를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차에서는 Kangkong을 포함해 7가지 열대작물과 토마토를 포함해 5가지 채소의 내성 생식질을 수집하고 평가하고, 유전적 교환을 진행했다”면서 “진행 중인 2차에서는 이들을 베트남에서 적응테스트를 거치고 있는데 예를 들어 높은 당도와 크기가 큰 참외가 베트남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여러 조합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몽골국립대학교 생명과학대학 나상자르갈 부학장은 경북농업기술원과 우리 작물의 몽골 현지적응성과 생산성 향상 연구를 진행에 관해 발표했다. 나상자르갈 부학장은 “딸기(알비온)는 4월23일 시설하우스에 정식했고, 참외(금싸라기 은천)는 150㎡ 면적에서 5월23일 시설과 노지재배를, 수박(백마강)은 같은 면적에서 시설과 노지재배를, 양파(아시아천주적)는 70㎡ 면적에서 시작했다”면서 “움느고비 농업인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채소재배 신기술 교육과 몽골의 내한성 기후에 맞는 현지 실증 연구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양고추연구소 김찬용 박사는 중국 운남성농업과학원과 고추 품종육성 공동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김 박사는 “운남성 고추 재배면적은 8만ha(우리나라 4만5500ha)로 그 중 건과용만 7만ha에 이른다”면서 “2016년부터 공동으로 고색도 고추 품종육성을 시작했고, 올해 연구는 운남성의 육성계통 8점과 유전자원 40점을 도입·평가, 고색도 계통 10점 검정, 7가지 조합의 생산력을 검정했다”고 설명하며, 향후 정취와 은홍 1호를 국내 품종으로 등록하고 내년에는 4차 공동연구 재협약을 체결키로 했다고 말했다.

구미화훼연구소 김성태 박사는 유망한 신화종 도입과 신소득작목을 발굴하기 위한 연구에 대해 설명했다. 김 박사는 “운남성은 중국 전체 화훼 재배면적의 40%를 차지하고 있어 2016년부터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2016년에는 경북이 육성한 장미의 중국 현지 품종출원 추진과 중국 장미 유전자원 수집을, 올해는 중국이 육성한 장미 12품종을 국내에서 양액재배로 적응성 평가를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경북농업기술원은 국제공동연구의 주요성과로 해외품종 등록 3건, 해외 과수 유전자원 273종을 수집했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 과학자들과의 교류로 연구사들의 글로벌 마인드가 향상되고 해외 유전자원을 활용한 신품종 개발과 온난화·지속가능한 농업기술 개발 등 경상북도 농업 문제에 공동으로 협력해 상생하는데 의미가 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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