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평, 껍질은 얇게 당도는 높인 신품종 육성

참외 껍질을 깎지 않고 먹을 수 있다면...

이런 소비자의 바람이 드디어 신품종으로 개발됐다. 국내 최초로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참외 품종’이 개발돼 고부가가치 신품종의 수출시장 개척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경태, 이하 농기평)은 농식품 R&D 지원을 통해 과피 껍질의 경도가 낮아 기존 참외보다 부드럽고, 당도가 높아 식미가 우수한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중국참외(Oriental melon) 3품종과 한국참외(Korean melon) 2품종을 개발했다.

세계 최대 참외 소비국인 중국의 경우 참외 재배면적이 2014년 기준 38만ha로 국내5438ha보다 70배에 이를 정도로 시장규모가 크다.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된 3품종(JCOM-51, 53, 59)은 기존 중국 참외보다 과육의 경도는 높으나 당도가 약 2 브릭스 이상 높기에 식미가 우수하며 수송성이 좋다. 또한 중국 현지에서 재배 안정성이 높고 흰가루병 저항성 품종이다.

국내 재배용으로 개발된 ‘광복꿀’(JCKM307)과 ‘백두꿀’(JCKM304) 품종은 국내에서 재배되는 기존 품종 대비 과피 경도가 낮고, 3브릭스 이상 높은 당도로 식미가 우수함은 물론 흰가루병 저항성을 가진 품종이다.

참외는 베타카로틴, 엽산, 쿠쿠르비타신 등의 기능성 성분들을 많이 보유한 과일이며, 그 중 악성빈혈, 치매, 기형아 출산 등의 예방효과를 가지는 엽산 함량이 높은 과일이다.

이런 영양소는 과육보다 과피에 많이 함유돼 있어 중국에서는 참외를 대부분 껍질 째 섭취하고 있으며 그 기호도도 높은 편이나, 흰가루병 저항성 등 내병성 품종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농식품부와 농기평은 ‘수출전략기술개발사업’을 통해 2014년부터 지난 3년간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참외품종을 개발하게 됐다.

특히 중국 참외의 경우 과피 경도가 너무 낮아 물러짐 현상으로 인해 인근 지역에만 판매가 가능하였으나, 개발 품종은 중국 전역 유통이 가능한 수준으로 과피 경도를 선정, 저장성과 수송성을 높였다. 또한, 흰가루병 등 내병성에 강하고 고당도로 식미가 우수하다.

해당 연구팀은 “현재 중국 참외 판매가격은 kg당 약 2,500원으로 형성되어 있으나, 금번 개발된 신규품종은 고부가가치 농산물로 약 2배 이상의 가격 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농기평 오경태 원장은 “우리 몸에 좋은 성분은 과일 껍질에 많다는 사실이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잔류 농약과 미생물, 식감 등의 이유로 껍질째 섭취를 꺼려하고 있었다”며 “새로 개발된 ‘껍질째 먹는 참외품종’은 내병성 품종으로 농약의 사용을 줄이고 국민 건강 증진은 물론 참외 시장개척에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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