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농메모

소 호흡기 질환, 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신경써야

올 여름은 가축들에게도 유난히 힘겨웠다. 계절 변화로 온도차도 커지면서 이맘때면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에 걸리기 쉽다.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 젖소의 여름철 탈수 관련 혈액 수치는 눈에 띄게 높았다. 대표적 대사성 질환인 케톤증의 발생률도 여름이 겨울보다 높아 환절기 세심한 돌봄이 필요하다.

한우·젖소는 더위에 나빠진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깨끗한 물과 품질 좋은 사료를 준다. 바닥을 건조하게 유지하고 큰 일교차에 대비해 바람막이와 보온 시설을 확인한다. 새끼를 갖지 못한 소는 내년 분만을 위해 9월에 수정이 되도록 발정 관찰에 신경 쓴다. 갓 태어난 송아지는 초유를 충분히 먹이고, 호흡기 질환 예방 백신을 접종한다. 특히, 10월은 모든 소의 구제역 예방 백신 접종 시기이므로 미리 준비한다.

돼지는 우리 내부의 먼지와 유해가스, 냄새 등이 질병으로 이어지므로 알맞은 온도(21℃ 내외)와 습도(60~80%)를 유지하고, 환기를 한다. 사료 섭취가 부족하면 출하가 늦춰지거나 아기 돼지 수가 늘어 사육 밀도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쾌적한 환경을 갖추도록 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료 방법과 백신이 없어 소독과 차단 방역에 힘쓴다.

닭은 닭장이 환기가 잘 되지 않으면 배설물이나 먼지를 매개로 각종 병원체에 감염되기 쉽다. 알맞은 온도를 유지(16~24℃)하고, 환경 관리에 주의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차단 방역을 위해 축산 관련자가 농장을 드나들 때는 소독을 해야 한다. 또한, 닭장 내부와 외부 사이에 임시 공간(전실)을 만들어 전용 작업복과 신발을 바꿔 신어 교차 오염을 막는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