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영향이나 포자 대량번식 가능성 추정

▲ 경북 포항에서 발견된 댕구알버섯.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세계적으로 희귀종으로 알려진 댕구알버섯(Calvatia nipponica)을 경북 포항시 비학산 자락의 김남철(53)씨 밭에서 3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버섯은 지름이 18∼20㎝에 달하는 반원형으로 둥근 공룡 알을 닮은 모양이며 표면은 하얀색이다. 댕구알버섯은 지혈과 해독, 남성 성 기능 개선, 목이 붓고 아플 때 먹으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전북과 전남, 강원 등 전국 각지에서 종종 나타나며 경북지역에서의 발견은 이번이 처음이다.

댕구알버섯의 속명은 라틴어 'Calvatia'로 민둥머리처럼 생긴 버섯 모양에 따라 붙여졌으며 번식을 위한 5조개의 포자 덩어리로 이뤄져 있고 버섯이 성숙하면 곤충을 유인하기 위해 독특한 냄새를 풍기기도 한다.

최근 국내 여러 지역에서 댕구알버섯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데 이는 기후변화 영향이나 식물의 씨앗에 해당하는 포자로 인한 대량 번식 가능성, 사람들의 관심 증가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신용습 농업환경연구과장은 “남성 성기능 개선과 관련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기초적인 연구가 현재 진행중이나 정확한 효능에 관해서는 임상시험과 독성평가 등 안정성 검증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함부로 섭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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