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단체장 릴레이 인터뷰 - 오경해 한국종이접기협회장

▲ 종이접기를 통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오경해 회장은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종이접기를 통해 건강한 마음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종이접기는 이제 단순한 취미생활을 넘어 의류와 공학, 의학 등에 활용되면서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력단절여성과 치매노인, 어린이들에게는 새로운 일자리와 기억력 향상, 창의력 증진 등을 제공하고 있다. 2013년부터 지금까지 한국종이접기협회를 이끌고 있는 오경해 회장은 종이접기를 통해 웃음을 되찾아 가는 사람들을 볼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종이접기를 통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는 오경해 회장을 만나봤다.

종이접기컨벤션으로 가족 간 소통 늘어
학생· 치매노인 등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 한국종이접기협회의 주요사업은?
1989년 7월 창립해 올해로 29년을 맞이한 한국종이접기협회는 국내외에 위치한 지회와 종이접기 교실을 통해 종이접기의 이로움을 전파하고 있다. 아울러, 종이접기협회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만큼 연구 인력을 통해 종이접기 프로그램과 교재, 키트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유아와 어린이, 청소년, 성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검정 사업도 운영 중이다.

또한 매년 8월 국내 대표 종이접기 축제인 ‘코리아 종이접기 컨벤션’을 개최해 해외 유명작가를 초청, 종이 접기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과의 교류 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 컨벤션을 통해 가족 간의 소통도 늘어날 수 있도록 컨벤션 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 종이접기의 필요성은?
종이접기는 시대가 발전하면서 예술과 생활을 넘어 건축과 의상, 공학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4차산업혁명을 맞아 섬세한 기술을 위해 종이접기 기법이 도입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정책적 관심이 기울여진다면 종이접기는 지금보다 더 발전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이외에도 종이접기 교육은 지자체를 통해 치매노인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교육되고 있다. 종이접기 교육이 치매노인의 기억능력과 인지능력 향 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노인 치매예방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종이접기 교육은 육각접시, 전통 딱지접기 등 기억회상을 통해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처럼 종이접기협회는 치매노인 외에 도 유치원생 등에게 맞는 맞춤형 프로 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종이접기를 통해 건강한 사회를 만들 계획이다.

- 자격증 취득방법은?
종이접기협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자격증은 자격검정과 국가공인자격 (종이접기 마스터)으로 이뤄져 있다. 자격검정은 종이접기를 비롯한 종이 조각과 클레이아트, 북아트 등 9개 영 역의 종이문화에 대한 자격검정제도로 각 해당 분야별 초급, 사범, 지도사범 의 3단계로 구분해 실시된다. 해당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종이접기협회가 요구하는 소정의 필기 또는 실기평가를 통과하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민간단체가 운영하는 공예분야의 자격검정에서 처음으로 민간자격 국가공인으로 승인 받은 종이접기 마스터 자격검정은 매년 3월과 6월, 9월, 12월 총 4회에 걸쳐 실시되며 필기검정과 실기검정으로 구분해 필기와 실기에 모두 합격한 경우 자격증을 발급하고 있다.

종이접기 마스터는 만 17세 이상이 면 누구나 응시 가능하다. 아울러,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지만 서울로 올라 오기 힘든 응시자를 위해 최소 40명의 인원이 시험 응시를 원할 경우, 지방에서도 시험을 치룰 수 있다.

자격증 취득 후에는 대부분 강사로 활동하거나 지자체를 통해 치매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봉사활동을 하며 이 외에도 지회와 교실, 공방 등을 운영해 종이접기 자격증 취득을 원하는 수강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종이접기와 관련된 직업은 다른 직업에 비해 시간이 자유로워 가정과 일이 양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농촌여성들도 쉽게 도전 가능하다.

- 농촌여성신문 독자에게 한마디.
최근 들어 도시와 농촌의 명확한 구분이 사라지고 있다. 지자체를 통해 문화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방법도 생겨 도농 간의 격차가 해소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농업인들은 농사일로 인해 육체적 노동에 시달린다. 특히, 밭농사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여성농업인들은 호미질 등으로 대근육을 사용해 관절에 무리가 간다.

때문에 끊임없는 운동으로 손가락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그 방법으로 종이접기를 추천한다. 종이접 기는 소근육을 사용하므로 여타 병원에서도 재활운동으로 종이접기를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종이접기를 근육을 푸는 데만 사용할 것이 아니라 하트 등 아기자기한 조형물을 만들어 가족에게 선물한다면 가족 간의 대화가 더 늘어나 가족 내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