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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꽃 재배, 여럿이 할 수밖에 없어요~”■농촌여성신문․농촌진흥청 공동기획 - 농업농촌 일자리 창출의 오아시스 ‘농촌진흥사업’
민동주 기자  |  mdj02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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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13  09: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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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청년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았다. 정부와 각 기관에서도 이에 발맞춰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마련하고 있다. 농업농촌분야에서의 일자리 창출은 농산물시장 개방과 고도화되어 가는 농업기술, 그리고 고령화와 저출산, 공동화로 인구절벽의 위기에 놓인 우리 농촌에 더욱 절실하다. 이에 본지는 농촌진흥청과의 공동기획으로 농촌진흥사업 지원을 통해 농촌 현장과 농산업 분야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며 성공적인 영농과 사업을 펼치고 있는 사례를 소개한다.

   
▲ 김은정씨는 달맞이꽃을 직접 재배하며 다양한 가공상품을 통해 농가소득을 높이고 도시민들이 다시 찾는 달꽃농원으로 6차산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 수확철을 맞아 달맞이꽃을 수확하고 있는 김은정씨.

도시민, 달맞이꽃 체험하며 여유 만끽

수확철 일손 나누며 농촌주민 한마음

   
▲ 김은정씨는 직접 재배한 달맞이꽃의 씨앗으로 달맞이꽃종자유를 가공한다.

쓰임 많은 달맞이꽃

달맞이꽃이 제철을 맞았다. 달맞이꽃은 7~8월 초 노란 꽃잎이 만개하며 절경을 이룬다. 충북 음성에서 달맞이꽃을 재배해 달맞이꽃종자유를 가공하고 있는 김은정씨는 달맞이꽃이 버릴 게 없는 고마운 꽃이라고 소개했다.

“피부와 건강에 좋은 달맞이꽃 오일은 씨앗을 생으로 짜서 만듭니다. 하루에 커피숟가락으로 두스푼씩 따라 마시면 건강에 좋고, 아토피환자가 몸에 바르기도 합니다. 꽃이 만개하는 여름에는 꽃잎을 오랜 시간 발효시켜 미스트, 스킨과 바디워시 등의 화장품을 만들어요. 줄기와 잎, 뿌리는 발효액을 담가요. 기름을 짠 깻묵도 곱게 갈아서 천연비누를 만드니까 하나부터 열까지 버릴 게 없죠.”

농촌주민 ‘일자리꽃’ 피우다

김은정씨는 달맞이꽃의 효능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국내에서 많지 않는 달맞이꽃 재배에 도전했다.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달맞이꽃을 재배하고 있어요. 씨를 가을에서 봄까지 주기적으로 뿌리고 잘 자랄 수 있도록 잡초를 제거하면서 꽃을 피워요. 꽃을 수확한 자리에 씨방이 맺고 익어갈 때쯤 2차 수확을 가져요.”

김은정씨는 달맞이꽃씨를 수확해 선별하는 작업이 가장 고돼 친정부모님과 시어머니와 함께 하고 있다.

“달맞이꽃씨가 매우 작아서 들깨 농기계도 활용을 못하고 있어요. 일일이 수작업으로 수확하니까 바쁜 수확철에는 지역 주민들이 달맞이꽃 일꾼으로 나서줘 일손을 덜고 있어요.”

달맞이꽃 농사는 사돈사이를 친구처럼 엮어 놓으며 소통하는 일터가 되기도 한다.

“부모님들이 줄곧 농촌에서 부지런히 농사짓던 분들이라 일 없이 가만히 있는 것을 못견뎌하세요. 저도 부모님이 집에서 무료하게 있기보다 같이 일을 해나가는 것이 더 즐겁다고 생각해요. 지역 주민들도 연세가 많으신데, 일할 곳이 있으면 저희 부모님과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요? 부모님과 함께 어르신들이 농사를 도우면서 달꽃농원을 뒷받침 해주시니까 더욱 책임감을 갖고 달맞이꽃으로 6차산업까지 꾀할 수 있었어요.”

   
▲ 농촌주민들이 달꽃농원의 체험학습 조성을 위한 과일 텃밭 농작업을 돕고 있다.

소통공간으로 치유농업 활성화

김은정씨는 달맞이꽃을 재배하며 가공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과 치유농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농촌에 하나의 스토리를 담고 싶어요. 아토피 환자나 호르몬 영향으로 건강이 안 좋은 사람이 많이 찾기 때문에 대부분 달꽃농원을 찾는 손님들은 도시민들이 많아요. 막상 오면 자연의 광활한 풍경에 도취돼 다시 한 번 꼭 방문하려고 합니다. 다음 방문 때는 놀면서 푹 휴식하다 가고 싶어 해요.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컨테이너를 개조해서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를 만들었고, 1박2일 쉬어갈 수 있게 오래된 한옥집을 고쳐 농가숙박을 계획하고 있어요. 채소와 과일을 마음껏 수확할 수 있는 텃밭도 가꾸고 있어요. 달맞이꽃이 저에게 가져다 준 행복이 너무 많아서 감사한 마음이에요.”

김은정씨는 달꽃농원으로 인연이 닿은 고객들과의 소통에도 열정적이다.

“달꽃농원을 운영하면서 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어요. 줄곧 농촌에서 자라온 제가 유명한 교수님이나 박사님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던 건 달맞이꽃에 대해 잘 알고 재배하는 농업인이기 때문이에요. 또, 매년 아토피나 호르몬 문제 등으로 농원을 찾아오는 도시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도움을 드리면서 꾸준히 소통해요. 최근에는 장마라서 비가 많이 오는데 달맞이꽃이 괜찮냐는 고객의 안부 전화를 받고 감동이었어요.”

그는 당당한 여성농업인이자 여성 CEO로 발돋움할 수 있게 도와준 농촌진흥청과 농업기관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

“올해 농산가공보조사업을 받아서 달꽃농원을 체험장으로 리모델링할 수 있었어요. 음성군농업기술센터와 음성군청에서도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제조실도 안정적으로 갖출 수 있었습니다. 이제 체험장을 제대로 갖추고 자리 잡으면, 충청북도농업기술원과 음성군농업기술센터에 실력으로 보답해 드릴 계획입니다.”

김은정씨는 달꽃농원을 널리 알리기 위해 농업박람회에 적극 참가해 충북 음성에 젊은 여성농업인이 다방면으로 6차산업을 하고 있음을 알리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 김은정씨는 농촌진흥청 농산가공지원사업 도움으로 달맞이꽃 가공기계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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