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증가하던 귀농가구가 2017년에는 전년보다 감소해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년 기준 귀농어·귀촌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가구는 12,630가구로 2016년보다 1.9%(245가구) 줄었다. 귀농인도 전년보다 2.0% 감소했다. 귀농가구의 감소는 2015년, 2016년 큰 폭으로 귀농이 증가하면서 지난해에는 상대적으로 증가 여력이 일시 줄어든 영향이 있고, 지난해 고용률이 상승한 점도 귀농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농림축산식품부의 분석이다. 이에 반해 귀촌가구는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334,129가구가 귀촌해 전년보다 3.6% 증가했다. 귀촌인도 2016년보다 4.6% 늘었다.

정부는 이러한 통계를 바탕으로 청년과 귀농·귀촌인에 대한 지원정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귀농·귀촌이 활성화되고 그들이 농촌에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현지주민과의 마찰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농촌주민들은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낸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대부분 고령인 농촌주민들은 젊은(?) 귀농귀촌인에 비해 기획력이나 정보력이 부족하다보니 각종 기관의 지원사업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지원사업을 받은 귀농귀촌인과 현지 주민과 불화를 겪기도 하고, 또 라이프스타일과 인식 차이로 갈등을 빚어 다시 농촌을 떠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에 농촌주민들은 정부 정책이나 각종 지원사업에 대한 정보 접근성 확대를 위해 더 많은 홍보와 정보전달의 채널을 다양화하고, 농업인들을 위한 정책도 더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정부와 지자체, 관련기관들의 혜안이 필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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