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ㆍ연어ㆍ고등어 등으로 비타민 섭취해야

‘선 샤인’ 비타민으로 통하는 비타민D의 혈중 농도가 낮을수록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1.5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낮을수록 당뇨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은 남성이거나 40세 이상의 연령대에서 더 두드러졌다.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최윤형 교수팀이 2018∼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2만8135명을 대상으로 혈중 비타민D 농도와 당뇨병 진단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최 교수팀은 비타민D의 혈중 농도에 따라, 혈중 25(OH)D 농도가 10ng/㎖ 미만이면 심한 결핍, 10∼20ng/㎖이면 결핍, 20∼30 미만ng/㎖이면 부족, 30ng/㎖ 이상이면 충분 등 네 그룹으로 분류했다. 공복 혈당이 126㎎/㎗ 이상이거나 의사의 진단을 받았거나 인슐린 주사 또는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을 당뇨병 환자로 규정했다.

이 연구에서 혈중 비타민D의 농도가 낮을수록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아졌다. 혈중 비타민D 심한 결핍 그룹의 당뇨병 유병률은 비타민D 충분 그룹의 1.46배였다.

혈중 비타민 D 농도와 당뇨병의 상관성은 성별론 남성, 연령대별론 40대 이상에서 두드러졌다. 남성의 경우 혈중 비타민D 충분 그룹에 비해 심한 결핍 그룹의 당뇨병 발생 위험은 1.73배에 달했다. 40, 50대의 경우 혈중 비타민D 심한 결핍 그룹의 당뇨병 유병률이 비타민D 충분 그룹의 2배에 달했다. 60세 이상에서도 혈중 비타민D 결핍 그룹의 당뇨병 유병률이 비타민D 충분 그룹의 1.48배였다. 여성이거나 40세 미만 연령대에선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낮아도 당뇨병 위험을 특별히 높이지 않았다.

최 교수팀은 논문에서 “남성이거나 40세 이상의 연령대일 때 비타민D 농도가 감소할수록 당뇨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혈중 비타민D 농도를 충분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선 낮시간 동안 20∼30분, 주 2∼3회 충분한 햇볕을 쬐고, 비타민D가 풍부한 식품(말린 버섯ㆍ연어ㆍ고등어 등)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혈중 비타민D 농도를 적절 농도로 유지하는 것은 당뇨병 예방뿐만 아니라 당뇨병으로 인한 다양한 합병증도 예방해 한국인의 건강한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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