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인터뷰...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서재형 원장

조직 개편으로 온라인사업 확장, 농식품 유통변화 리드

>>새로운 소비트렌드에 주목,
경기농식품 유통의 플랫폼 역할
▲ 소비트렌드의 변화에 발맞춘 유통 확대와 판로개척으로 풍요로운 농촌을 만들겠다는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서재형 원장.

지난해 7월 경기농식품유통원장으로 취임한 서재형 원장은 대기업 유통분야 경력 30년의 경험을 살려 그간 경기농식품의 유통 활성화 방안을 고민해 왔다. 경기도 농식품의 다양한 유통과 판로 확보로 소비자에게는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생산자에게 실제 그 이익이 돌아가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경기농식품유통원(이하 유통진흥원)의 본연의 업무 강화를 위해서다. 지난 4월 말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경기농산물 유통 혁신을 꾀라고 있는 서재형 원장을 만났다.

-유통진흥원은 어떤 일을 하고 있나?

농업인들이 아무리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하더라고 판로가 막혀 있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유통진흥원에서는 경기도 농업인들이 애써 농사한 농산물을 잘 팔수 있도록 지원한다. 친환경학교급식, 농식품 홍보, 판촉사업, 6차산업 지원, 귀농귀촌센터 운영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출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어떤 분야에 역점을 두었는지?

유통진흥원은 지난해 경기농림진흥재단에서 사명을 변경해 유통을 핵심 업무로 설정하며 농식품유통의 플랫폼 역할로 새롭게 출범했다. 이번에 효율적인 인력 재배치로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온라인의 마케팅 부서를 신설했다. 온라인부터 오프라인에 걸쳐 경기농식품 유통 활성화를 전개하는 기반을 만들었다.

-온라인 강화는 기존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인 사이버장터와는 무엇이 다른가?

온라인에 입점하기를 원하지만 여의치 않거나, 지금 온라인 사업을 하고 있지만 활성화 되고 있지 못하는 농가들을 지원하게 된다. 기존 대규모 농가보다 중소농가 위주의 지원사업을 계획해 온라인 입점을 위한 컨설팅과 교육으로 온라인 활성화를 돕는다. 또 기존 대형오픈마켓에 경기도산 제품들만의 기획전 프로모션으로 경기농산물이 잘 팔릴 수 있게 하겠다.

-경기도청과 함께 공유농업을 전파에 나섰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생산자들은 농산물이 제값을 못 받는 것 같다. 반면에 소비자들은 너무 비싼게 아닌가를 의심한다. 여기서 접점을 찾는 게 공유농업이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며, 같이 의논해서 농산물의 가격을 결정하게 된다. 소비자가 생산에 같이 참여해 생산물을 직접 구매하기에 유통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다. 또 도시와 농촌이 공동의 커뮤니티를 형성해 상생 발전의 길을 추구한다. 농업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가치를 도시와 농촌이 함께 느끼고 농업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역할도 한다. 올해가 공유농업 사업의 첫해다. 무엇보다 공유농업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기에 ‘농가랑’이란 브랜드 네임을 적극 활용해 알릴 예정이다.

친환경 급식은 유통진흥원의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친환경급식은 친환경 농가의 소득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된다. 유통진흥원은 계약재배를 통해 농가에 농산물의 가격과 판로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계약재배 농산물이 도내 친환경급식용 농산물의 50%를 차지했다. 올해는 1090여 개의 농가가 계약재배에 참여했으며 점차 비율을 확대하는 추세다.

-농산물의 안전성을 확보 방안은 무엇?

유통진흥원에서는 친환경급식의 안정성을 위해 두 차례의 농약검사를 하고 있다. 농산물 수확 14일 전에 시료를 채취해서 농약검사를 하는데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일주일이 걸린다. 1차 검사로 안전하다고 확인된 농산물만 출하가 가능하다. 또 1차검사를 통과한 농산물을 대상으로 유통센터에서 다시 한 번 농약검사, 방사능검사를 실시해 보다 안전한 친환경급식을 실시할 수 있다. 경기도는 농작물이 이동할 때 온도, 습도, 위치까지 추적할 수 있는 선진화된 QTS 방법을 국내에서 최초로 운영하며. 유통 중의 철저한 관리로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향후에는 이 시스템과 생산기반인 친환경인증 시스템을 연결해 생산과 유통기간의 이력 추적체계를 완성해 보다 안전하고 위생적이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일은?

경기 농식품의 유통 판로를 확대하고 싶다. 판매 할 장소가 생기고 수익이 많아질수록 농업의 종사자는 늘어나고 생산이 확대되는 긍정적인 순환구조가 생겨난다.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유통진흥원에서는 발 빠르게 움직여 경기농식품의 소비 촉진을 이끌겠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까지 다양한 판로를 확보해 경기도의 중소 농가들도 판로 걱정 없이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반을 제공하겠다. 풍요로운 경기농촌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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