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농업기술원, 대학생 ‘농촌知己 체험단’ 첫발

▲ 농촌지기 체험단에 참여한 공주대 원예학과 학생들이 국화유인작업을 하고 있다.

대학생들이 농업농촌 체험을 통해 우리 농업의 소중함을 깨닫는 자리가 마련됐다. 충남도농업기술원은 천안 호당리마을에서 공주대 원예학과 학생 33명을 대상으로 ‘농촌지기(知己) 체험단’을 지난 25~26일 운영했다.

농촌지기는 ‘농촌을 참되게 알아주는 친구’라는 의미로, 대학생들이 농촌을 경험함으로써 농업·농촌의 가치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전통문화까지 접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체험에 앞서 충남농업기술원 황의선 농촌지원국장은 ‘농업 농촌 가치공감’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황의선 국장은 “농업은 다른 산업과 비교우위를 논할 수 없는 생명산업으로, 1차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가공과 유통, 체험관광까지 아우르는 융복합 산업을 통해 농촌이 발전해야만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 국장은 이어 “미래 주역인 대학생들이 미래 산업인 농업과 삶의 터전인 농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학생들은 팀을 나눠 마을 밭 두 곳에 국화 묘목을 심고, 아름다운 마을 경관을 위해 마을회관 주변으로 국화유인작업을 실시했다.

이튿날에는 포도나무 가지 정리에 일손을 돕고 다육이 화분 만들기 체험을 가졌으며, 위례산과 용샘 등 마을명소 탐방도 진행됐다.

체험단에 참여한 이아름 학생은 “친구들과 농사일을 체험하면서 힘들 때도 있었지만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며 “국화가 개화돼 아름다워질 마을의 모습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호당리마을 원영일 이장은 “학생들이 성실하게 농촌봉사활동에 참여해줘 신속하게 농작업이 마무리됐다”며 “입장면의 포도농사가 농촌지기 체험단의 참여 덕분에 수월하게 진행될 거 같다”고 고마워했다.

한편, 충남농업기술원은 공모를 통해 선정한 대학생 180여 명을 대상으로, 오는 10월까지 5회에 걸쳐 농촌지기 체험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 국화유인작업에 앞서 학생들은 현지 농업인에게 작업에 대한 이론교육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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