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산에 혼자 들어가 사는 사람의 모습을 그린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TV프로그램을 보는 사람이 많다.
이 프로그램에는 큰 병을 얻어 산에 간 사람이 많이 등장한다.
이들 중 산생활로 건강을 회복해 밝은 표정과 기쁨을 맘껏 표현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런 모습을 보게 될 땐 산에 가 살고 싶은 강한 유혹을 느끼게 된다.

한편, 사업을 하다 사기를 당하거나 실패로 산생활을 택한 사람도 많다. 또 사회의 치열한 경쟁에 적응하지 못해 산에 오르는 ‘자연인’도 많다. 이런 사람들은 남들로부터 받은 배척과 배신에 분노를 삭이며 인연을 끊고자 산생활을 한다.
특히, 부부간 갈등으로 인한 이혼과 가족간 불화, 사별의 슬픔을 녹이려고 ‘자연인’이 된 사람들도 산에 올라 살며 슬픔을 달랜다.

산은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이 흐르는 청정지역이다. 이곳에서 채소 가꾸기와 가축을 돌보는 일은 즐거운 노동이다. 영험한 약효를 지닌 약초를 채취해 건강을 돌보는 일도 즐거운 일이다.
그리고 하루 종일 청아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새들을 불러 모이를 주는 일 또한 최상의 즐거움이다.
밤하늘에 고즈넉이 뜨는 달과 아름다운 별의 자태를 보며 하루를 마감하는 삶은 산생활에서만 느끼는 기쁨이다.

4계절의 변화 섭리를 따르는 산 생활은 감동과 경건함이 깃든 삶이다.
산은 우리에게 노동과 건강, 즐거움 그리고 기쁨을 주는 좋은 삶의 터전이다.
산이 있어 우리는 행복하다.
┃채희걸•jsssong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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