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여성 창업열전 - 경기 용인 초담초담 임옥녀 대표

▲ 임옥녀 대표는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식초 연구에 끊임없이 몰두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와 생활개선회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지금과 같은 제2의 인생은 꿈꾸지 못했을 거예요.”
북적북적한 시내와 달리 한적한 용인시 처인구에서 식초가공작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임옥녀 대표. 직장생활을 하다 뛰어든 농사일이었기에 처음부터 많은 고난과 시련을 겪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는 어엿한 6차산업인으로 성장했다. 임옥녀 대표를 만나 그의 성장일기를 들어봤다.

지역농산물 수매로 지역농업 발전 ‘견인’
다양한 박람회 참석해 가공품 홍보 나서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2007년, 용인에서 정육식당을 차린 임옥녀 대표는 직접 키운 뽕나무를 이용해 뽕잎장아찌와 오디술, 뽕잎차 등을 고기와 함께 대접했다고 한다. 이후 손님들의 방문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경상북도 상주에서 직접 뽕나무 묘목을 구입해 뽕나무 밭을 넓혀나갔다.

7년 동안 식당 운영을 위해 쉴 틈 없이 달려온 임옥녀 대표는 잠시 휴식기를 갖게 됐다. 하지만 매일 바빴던 일상이었기에 단조로운 하루에 지루함을 느낀 임 대표는 어느 날 지인의 소개로 용인시농업기술센터를 방문했고 이는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이후 농업에 대한 새로운 지식과 전통음식을 배워가는 과정에 큰 재미를 느끼며 농업기술센터를 제 집처럼 드나들었다고 한다.

“그린대학과 가공교육 등 농업기술센터로 부터 다양한 교육을 받은 덕분에 지난해 가공작업장을 차릴 수 있게 됐습니다.”

임 대표는 2017년 농업기술센터로부터 소규모 창업기술지원을 받아 가공작업장을 설립했으며, 현재 뽕잎과 오디, 파인애플을 이용한 식초를 판매하고 있다.

식초를 선택하기 까지 임 대표는 수많은 고민을 거듭했다고 한다. 이러한 임옥녀 대표에게 큰 힘이 돼줬던 것은 한국생활개선용인시연합회다. 용인시연합회 분과활동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가공식품을 찾을 수 있었다고 임 대표는 설명했다.

“생활개선회의 교육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현재는 분과활동을 통해 식초의 좋은 맛을 끄집어내기 위해 술 담그는 법도 배우고 있습니다.”

식초, 남녀 모두에 인기만점
초담초담의 식초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아 재구매율이 높다. 특히 기능성을 갖추고 있는 만큼 남성 소비자들도 초담초담 사업장을 직접 찾아오고 있다.

“식초가 피로회복에도 도움이 돼 기능성 식품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 식초라고 하면 여성 소비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지난번 남성 손님이 찾아와 35병을 사갔을 정도로 남녀 모두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현재 초담초담에서 생산되고 있는 식초는 총 3가지로 각각의 효능을 지니고 있다. 뽕잎식초는 당뇨와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며, 오디식초는 항노화 작용이 있어 노화방지에 도움이 된다. 임옥녀 대표가 특허를 받은 파인애플 식초는 피로회복과 체지방분해, 숙변 제거에 효과적이다.

파인애플을 제외한 모든 농산물은 전부 용인 관내에서 나는 것이다. 특히 뽕잎과 오디는 임 대표가 직접 사업장 근처 농장에서 600주를 키우고 있다. 현미도 지역농산물을 수매해 사용하고 있다.

임옥녀 대표는 지역농산물을 이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술을 담글 때 지역 어르신들의 재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과 합심해서 하면 더 깊은 맛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 초담초담의 식초는 피로회복제로 남녀 모든 소비자에게 인기가 좋다.

홍보? 발로 뛰어다녀요~
임옥녀 대표는 식초의 깊은 맛을 내기 위해 다양한 교육을 받은 것뿐만 아니라 젊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디자인 관련 교육도 꾸준히 받고 있다.

1년 새 쉼 없이 달려오고 있는 임옥녀 대표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용인시를 비롯해 지역 내 농협에서 진행되는 시식코너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 직접 만든 식초의 맛을 신뢰감 있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계속해서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고 있는 임옥녀 대표는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라면 앞으로도 많은 행사장의 문을 두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소비자와 직접 눈을 마주치면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믿음과 안심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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