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농업 활성화 토크쇼

▲ 지난 11일 경기도 수원 농민회관에서는 ‘도시농업의 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도시농업의 미래’를 주제로 한 토크쇼가 진행됐다.

경관‧체험으로 도시농업 활성화 시켜야
도시농업 관련 안전성 점검 문제 시급


지난해 3월21일 ‘도시농업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이에 많은 이들이 도시농업 활성화에 힘을 모으고 있다. 그 가운데 지난 11일 경기도 수원 농민회관에서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토크쇼가 열렸다. 이날 토크쇼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도시농업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됐다. 토크쇼에는 국민농업포럼 정기수 상임이사,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노만호 정책부회장, 경기지속가능발전협의회 이상명 사무처장 등이 참석해 도시농업의 미래에 대한 발표를 펼쳤다.

특히 정기수 상임이사는 “도시농업은 생명을 경작하는 사업”이라 강조하며 “도시농업을 하는 분들 뿐만 아니라 많은 도시민들이 수입농산물에 대한 인식을 농업인과 함께한다면 지속가능한 도시‧농업‧농촌은 물론 지역공동체를 복원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농업은 농촌과 도시의 연결고리일 뿐만 아니라 도시의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무기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상명 사무처장은 “도시에는 벽면이 굉장히 많은 곳이므로 벽면녹화 등을 도시농업과 적극적으로 연계하면 미세먼지 등에도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토크쇼에서는 도시농업의 긍정적인 이야기뿐만 아니라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노만호 정책부회장은 “도시텃밭도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옥상과 도로가에 옷을 두면 먼지가 많이 쌓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사람들이 직접 키운 농산물을 먹는 만큼 안전성 문제를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크쇼 이후에는 종합토의가 진행됐다. 종합토의에서 경기도청 한태희 신성장농업팀장은 “도시농업은 농촌과 도시를 잇는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전통 먹거리 계승에도 도시농부들이 힘을 더했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 경기도 또한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도시와 농촌이 함께할 수 있는 과제를 실행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업생물팀 이영수 경영기술팀장은 도시농업을 농작물로 가꾸는 1차원적인 시선에 머물면 안 된다고 말하며 “농업이란 소재를 갖고 체험, 교육 등을 실시해 도시농업이 텃밭에서 농작물을 생산하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생태와 자연을 보존하는 도구로 봐야 도시농업이 지금보다 더 크게 발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농업은 이미 주말농장, 베란다텃밭 등으로 자리매김했다. 작지만 큰 도시농업을 통해 모든 국민들이 농부가 돼 우리의 건강 먹을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농업인들을 이해하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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