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서 힐링을 - 충남 공주 동물체험학습 ‘새소리농장’

▲ 새소리농장 임헌덕 대표 내외는 가족들과 한마음으로 동물체험학습농장을 운영하며 동물들과 교감하고 있다.

충남 공주에서 동물체험학습 ‘새소리농장’을 운영하는 임헌덕 대표는 언제나 분주하다. 공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농촌체험학습에 대한 교육을 받느라 저녁 늦게 만나볼 수 있었다. 그는 공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받은 교육을 동물체험농장에서 아이들을 만나며 행복을 나누고 있다.

 동물교감 통해 아이들 사랑 나누는 법 배워 
 가족의 관심으로 행복한 동물사육환경 조성

동물과 교감하며 유년기 아이들 인성 함양
새소리농장에는 강아지와 고양이는 물론 산양, 병아리, 닭, 토끼, 다람쥐, 하늘다람쥐, 앵무새 등 도시에서 많이 접하기 어려운 야생 동물들과 사람이 더불어 지낸다. 원래는 동물을 좋아하지 않았다는 임헌덕씨는 결혼과 함께 삼남매를 키우면서 동물을 유독 좋아하는 아이들에 자신도 동화됐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소를 키워서 농촌에서 동물들과 지내는 것이 익숙합니다. 그때는 단지 돈을 벌 목적으로만 동물을 대했다면 지금은 여러 동물들과 눈을 맞추고 교감하다 보니 제 마음도 아이들과 같이 선해지는 것 같습니다.”
임헌덕 대표는 동물농장의 암수를 구분해서 관리해 번식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는데, 1년에 한 번씩 교배를 해서 큰 동물들이 새끼를 낳으면 좋은 가정으로 분양도 겸하고 있다.
“정든 동물들과의 이별이 아쉽지만 동물들이 더 좋은 환경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해 강아지나 고양이를 시중보다 저렴하게 분양하고 있어요.”

▲ 새소리농장에서는 산양유 짜보기 체험을 진행한다.

가족 합심해 알찬 프로그램 운영
임헌덕 대표는 요즘 아이들이 쉬는 시간에도 스마트폰에 집중해 가족들과 대화를 많이 안 한다는 현실에 안타깝다고 말했다.
“대화는 줄고 자녀들을 감싸는 부모가 많다보니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의 인성이 자기밖에 모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저는 체험학습에서 만난 학부모님들께 동물을 한 번 키워보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가정에 동물이 있으면 아이들에게 배려심과 책임감이 길러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임 대표는 삼남매 도움이 없었으면 부부의 손길만으로는 동물체험농장의 청결을 유지하기가 어려웠을 거라고 말했다. 삼남매는 역할을 분담해 저마다의 일을 수행하며 새소리농장의 조력자로 운영을 돕고 있다.
새소리농장의 체험프로그램은 패키지로 2시간30분에 걸쳐 진행된다. 체험객들이 산양유를 직접 짜보고 향이 진한 산양유와 알줍기 체험으로 주운 유정란으로 찐빵을 만든다. 이어서 병아리가 유정란에서 부화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실제로 알을 깨고 병아리가 나오는 부화체험을 진행한다.

“알에서 병아리가 나오려면 정확히 21일이 걸립니다. 날짜를 맞추기 위해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어요. 알을 깨고 병아리가 나오면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감탄하면서 신기해 합니다.”
임 대표는 아이들 10명이 탈 수 있는 마차를 몰면서 농경지 작물의 수확시기를 설명해주는 시골길 투어로 체험학습을 마무리한다고 설명했다.
“요즘 새소리농장은 새단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물들이 더 넓고 깨끗한 실내에서 지낼 수 있도록 테마공간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동물들이 행복하면 농장을 찾은 체험객들도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마음으로 운영을 더욱 활발히 해나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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