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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 새해,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김훈동 시인․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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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05  10: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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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 농업인의 땀방울이
헛되지 않고 볼멘소리가
나오지 않게 되길 바란다.

농촌경제를 단단하게
다져놓지 않고는
선진국 진입이 어렵다는 것은
세계역사가
드러내고 있지 않은가."

   
▲ 김훈동시인․칼럼니스트

무술년 새해가 밝았다. 용맹성과 감수성, 그리고 지능이 우수한 황금 개띠 해다. 대체적으로 개에 관련된 속담은 좋은 이미지보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다.‘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고 했다. 말보다는 행동이 앞선다는 뜻이다. 올해도 풀어가야 할 우리 농업·농촌·농업인 문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농축산업 분야에 전방위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농업인이 감내하기 어려운 문제다. 말로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개정협상에서 정부가 더욱 공세적인 자세로 농업을 지켜내야 한다.
산적한 농업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예산지원 등 구체적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 우리 농업은 개방화·고령화 등 환경변화와 도전에 부딪쳐 있다. 농산물 생산인구가 줄고 수입농산물은 올해에도 대대적인 공세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소득은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농업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산업이다. 앞으로도 영속적으로 이어지고, 이어져야 할 산업이다. 무술년 새해에도 농업·농촌의 힘찬 도약을 기원하고 농업인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야 한다.
청년농업인 육성을 위해 미래농업을 선도해야 한다. IT·마케팅 분야의 청년 창업가들을 농업으로 이끌어 다양한 실험을 통해 농식품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줘야 한다. 인공지능(AI)이나 데이터에 밝은 청년 인력을 육성해 농업계를 선도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다. 농업도 이 도도한 물결을 빗겨갈 수 없는 산업이다. 

농산물 소비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생산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농산물 유통이 이뤄지고 있다. 그만큼 소비자 시장의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눈치 빠르기는 도가(都家)집 강아지라고 했다. 눈치가 빠르고 경우가 밝은 사람을 일컫는다. 환경변화를 미리 예견하고 대처하는 능력이 영세 농가는 말처럼 쉽지 않다. 요즘 농축산물에 대해 소비자가 가진 정보는 거의 완전한 정보에 근접하고 있다. 이들에게 우리 농축산물만을 구매해달라고 감정적으로 설득하는 것은 이제 비현실적인 요구가 됐다. 소비자를 설득하기 위해선 절대적인 농축산물 품질 혁신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것만이 유일무이한 해결책이다. 

4차 산업혁명에 따라 농업계도 정보화가 가속화 될 것이다. 생산부터 유통, 소비에 이르기까지 데이터는 물론이고 농업기상, 농가정보, 구매성향, 농산물 재고 등 많은 농업 관련 정보를 한데 모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새로운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개도 나갈 구멍을 보고 쫓아라’고 했다. 능력 이상으로 우리 농업 현실을 객관적으로 보면서 대처해 나가야 한다. 또한‘드나드는 개가 꿩 문다’고 했다. 부지런하게 활동하는 농업인이 일을 이루거나 재물을 모을 수 있다. 올 한 해 무슨 작목을 선택해 어떻게 재배해 판매할 것인가 목표를 세워야 한다. 최근 잦은 재난이 농업인들을 불안하게 했다.‘도둑을 맞으려면 개도 안 짖는다’고 했다. 재난이 오려면 아무리 확실한 준비를 해놓았어도 오게 돼 있다. 농사는 하늘이 지어준다고 했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다. 내 주변부터 크고 작은 재난에 경각심을 갖고 기상이변에 대처하는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길러낸 개가 발뒤축 문다’고 했다. 농업인의 다양한 욕구가 분출되고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만큼 풀어가야 할 농촌·농업문제가 산적하다는 뜻이다. 무술년, 농업인의 땀방울이 헛되지 않고 볼멘소리가 나오지 않게 되길 바란다. 농촌경제를 단단하게 다져놓지 않고는 선진국으로의 진입이 어렵다는 것은 세계역사가 드러내고 있지 않은가. 생명산업인 농업발전 없이는 사회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인간의 진정한 행복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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