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도서-세종대왕 회고록

‘당대의 백성에게 어쩌면 역사상 가장 행복함을 경험시킨 명군’세종 자신의 시각으로 그 시대배경·인물·사상·사건, 그리고 갈등과 염원을 생생히 복원한 회고록 양식의 세종 일대기가 책으로 편찬됐다. 이 책은 섣부른 상상력을 절제하고 면밀한 고증에 의한 철저한 사실성에 근거한 작품으로 또 다른 흥미로움과 상당한 사료가치를 겸하는 노작(勞作)으로 평해진다. 

40여 권의 저서를 낸 전문 저술가인 저자는 군주로서의 세종을 두고“하나같이 더 거둬들이고 더 옥죄고 더 틀어쥐려 애썼지 어느 군주가 대체 그렇게 나라를 위해, 백성을 위해 짐 진 이상으로 피땀을 흘리고 맡은 몫 이상으로 성큼성큼 멀리 내디딘 경우가 있다는 말인가!”라며 그 도타움의 남다름을 토로한다. 읽다 보면 이런 일이 있었나 싶은 장면을 자주 접하게 되는 점도 사료(史料)의 섭렵이 상당했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저자는 집필취지를 이렇게 밝히고 있다.“세종 자신의 입장에서, 자신의 눈으로 세종의 시대를 읽고 싶었다. 무엇보다도 위대한 세종의 혼불을 다시 살려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뭔가 새로운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고 싶었다. 숨을 쉬며 말하고 생각하는 과학자이자 사상가, 참스승이자 참사람인 세종을 꼭 드러내고 싶었다.” 

이우각 저/ 상하 전2권/ 각 635쪽, 587쪽/ 각 35,000원
(문의. 02-2618-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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