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기관/단체
“생산자·소비자 상생으로 유기농업 활성화”■ 특별인터뷰 - 오미예 아이쿱생협사업연합회 회장
민동주 기자  |  mdj0223@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10.10  15:52:22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 아이쿱생협사업연합회 오미예 회장은 유기농업을 매개로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까다로운 자체기준 세워 소비자 만족
가격안정기금 조성해 가격 등락 완화

유기농업은 일반농업보다 세심한 기준에 맞는 철저한 관리와 주의가 요구된다. 유기농업인들은 농작물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정성껏 농사를 짓는데 정작 판로가 일반농사보다 못하면 얼마나 속상할까. 아이쿱생협은 탄탄한 조직력으로 유기농산물의 활로와 안전한 먹거리를 필요로 하는 도시 소비자조합원과 연계하면서 유기농업의 발전을 이끌어 오고 있다. 아이쿱생협사업연합회 오미예 회장을 만나 유기농업인과 소비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소비자가 주인인 협동조합
아이쿱생협이 전국 90개 조합을 이루기까지는 안전한 먹거리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조합원으로 가입하면서 발전됐다. 오미예 회장은 소비자 권리가 단지 마음에 들지 않는 물건을 환불하는 것이 권리의 전부가 아니라고 말한다.

“소비자들은 구매하려는 식품의 일부만 알고 있어요. 가공된 식품이 어디서 왔는지, 뭐가 들어있는지는 알 수 없죠. 우리나라 식품법이 식품정보를 전부 표시하지 않아서예요. 수입식품이면 어디서 수입했는지 모호한‘수입산’명시가 전부죠. 아이쿱생협은 자체적으로 식품완전표시제를 실시해 식품정보를 낱낱이 공개하고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줍니다. 소비자가 스스로 판단하고 식품을 고를 수 있게 해 소비자 권리를 존중해요.”

식품완전표시제로 식품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다보니 깨끗하고 질 좋은 식품만 제공된다. 조합원들에게는 마음 놓고 유기농산물을 알아보고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대형마트에도 유기농 코너가 있지만 소비자가 유기농이라는 겉포장지만 믿고 구매를 하죠. 자신이 구매한 유기농산물이 만들어진 농가나 제조시설을 알고 싶어도 기업에선 쉽지 않아요. 아이쿱생협은 전남 구례에 생산시설이 있는데 원하면 조합원이 아니어도 누구나 언제든지 찾아가서 볼 수 있어요. 그런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곳은 아이쿱생협밖에 없을 거예요. 모두 조합비를 투자한 소비자들의 힘으로 이뤄진 일들이에요.”

오미예 회장은 아이쿱생협이 농업인과 소비자 사이를 조율하는 역할도 수행한다고 말했다. 일례로 최근 살충제계란 파동으로 유기농 인증에 국민들의 불신이 깊어졌을 때도 큰 문제없이 지나갔다고 말했다.    

“아이쿱생협은 인증시스템을 구축해 잔류농약검사와 불시검사를 시행해왔어요. 살충제계란과 관련해 아이쿱생협은 지난해부터 자체검사와 산지점검을 통해 사전예방을 진행했습니다. 계란파동이 났을 때 이미 조합원에게 아이쿱생협 계란이 안전하다는 인증서가 공유된 다음이었죠. 아이쿱생협은 법적기준보다 자체안전기준을 더 높이 세웠어요. 유기농식품을 검사하는 깐깐한 기준은 생협의 조합원들이 조항을 만들고 수정·발전돼 왔는데, 잔류농약검사를 국가에서 320가지를 하면 아이쿱생협은 332가지로 12가지 추가 검사를 더 시행해 소비자가 더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을 공급하고 있어요.” 

   
▲ 아이쿱생활협동조합 오미예 회장은 유기농업을 매개로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생산자도 고려해 제값 받는 유기농식품
아이쿱생협은 300여 명의 생산자회를 통해 계약생산으로 농업인들과 교류해 아이쿱생협을 통해 소비를 책임지고 있다. 아이쿱생협만의 까다로운 조건에 식품을 생산하는 유기농업인들과 갈등은 없는지 물었다.

“농업인분들도 처음엔 힘들어했는데 나중엔 인증기준에 맞춰 재배하니 문제될 일이 없었다고 좋아했어요. 엄격한 자체검사 덕분에 이번 계란사태에서 안전보호막 같은 역할을 했죠.”

아이쿱생협은 물류와 유통마진을 최소화해 대형마트보다 20% 가량 저렴하게 유기농식품을 조합원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시기에 따라 특정작목의 가격이 폭락·폭등하는 것에 대비해 가격안정기금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을 계속 안정화 할 수 있도록 조합원들의 조합비를 십시일반 모아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어요. 농산물 가격이 폭등해서 시장에 나가면 비싸게 받을 수 있는데, 아이쿱생협은 농산물을 전과 같은 가격으로 유지하면 농업인들은 손해를 보겠죠. 아이쿱생협 납품을 피하게 되고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가격안정기금으로 일정부분 보장을 해줘요. 시장 상황에 맞춰 기금으로 충당하면 소비자는 안정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농업인들도 농산물을 제값에 받을 수 있어 상생이 돼요.”

아이쿱생협은 단순히 물품을 사고 파는 관계를 넘어 농촌과 도시가 유기농업을 발전시키며 나날이 결속되어 가는 중이다. 앞으로 농업도 소비자도 함께 웃는 유기농업의 발전이 기대된다. 

민동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수원시 권선구 수인로 43-23 길전빌딩4층(서둔동 9-36)  |  대표전화 : 031-294-6166~8  |  팩스 : 031-293-6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유미
농촌여성신문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 보호를 받으며, 무단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2013 농촌여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w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