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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 내놔도 손색없는 정원 가꿀 터”■ 정원에서 힐링을 - 민간 1호 정원 충남 천안‘화수목정원’
이종국 기자  |  yiwhang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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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0  15: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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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업 하면서 정원문화에 관심 갖게 돼
150억 투자해 2만여 평 글로벌 정원 조성

   
▲ 화수목정원 오부영 회장.

야외용 탁자에 낙엽이 한 두 잎 떨어지기 시작하는 가을의 중턱. 너른 잔디밭과 산자락에 연못으로 이어진 100m 길이의 폭포, 그 너머에 자리한 유럽풍 컨벤션센터를 내려다보며 국내 민간정원 1호 ‘화수목정원’ 오부영 회장과 정원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100살 계수나무, 450살 동백나무
잔디밭 오른쪽에는 달나라에만 있는 줄만 알던 커다란 계수나무가 흑성산 자락의 용오름 현상과 잘 어울려 보인다. 

“벌써 40년 전이죠. 아마. 서울 강남 재개발 과정에서 저 계수나무가 어느 고택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귀한 나무를 운 좋게도 저는 경기도 이천에서 조경사업을 그만두게 된 지인으로부터 기증을 받아 우리 정원에 옮겨 심었습니다.
광릉수목원에 있는 계수나무가 100년 쯤 됐다고 하니 우리 정원에 터잡은 나무가 수령으로는 2번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화수목정원에 있는 계수나무가 80~100년 가량 됐다고 추정한다. 계수나무는 1927년 일본에서 들여온 게 시초라서 이런 순위 다툼이 가능하다.

화수목정원에는 계수나무만 특별한 게 아니다. 컨벤션센터 아래쪽에 자리 잡은 탐라식물원에 들어서면 450년 된 동백나무, 아르헨티나 국화인‘에리스리나’, 아이들 머리만한 귤나무 등이 즐비하다.

동물원, 석부작길도 볼거리
정원 이름‘화수목(花水木)’이 꽃과 물, 나무를 말한다면 지금까지는 나무만 조금 언급한 것에 불과하다. 

2만여 평의 부지에 빼곡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꽃과 나무, 그리고 폭포, 연못을 모두 이야기 하자면 구구절절이 사연이 너무 많다. 말하다 보면 산 언덕배기에 있는 동물원과 그곳으로 오르는 석부작길은 또 잊고 빼놓기 십상이다.

“투자 대비 수익을 생각한다면 이런 일은 절대 할 수 없습니다. 좋으니까 하는 거죠.”

오부영 회장은 친환경 콘크리트 분야에서 특허 100여 건이나 갖고 있는 건축업계에 유명 인물이다. 석부작 등 인조석재를 이용한 조경에 관심을 가지고 정원박람회, 조경박람회 등에 참가하면서 정원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평생 인조석재·보도블럭·수로관·호안블럭 등 제조업체를 운영하면서 언젠가는 정원문화에 여생을 바치겠다는 생각을 해왔고, 이제 그 꿈을 실현하고 있는 중이다.

   
 

자연이 좋아 150억 투자
개인 돈 150여억 원을 투자해 정원을 가꾸기까지는 어지간한 확신과 재력이 뒷받침 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10여 년 전부터 전 세계 정원을 둘러보기 시작했고, 국내외에서 나무와 돌 등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쓰촨성 일대에서 기암괴석 등을 사 모았고, 제주도 일대에서 분재와 열대성 나무들을 사모았다. 

“전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대표 정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이죠.”

그렇게 화수목정원은 2015년 8월19일 민간정원 1호로 등록됐다.
오는 10월15일부터는 국화축제가 처음 열린다. 이번 국화축제에는 첼시플라워 금상을 수상한 오경환 작가 등‘정원작가 초대 전시회’도 개최된다. 

“저는 화수목정원이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까이는 천안시민의 정원이고, 대한민국 국민들이 일상에 지치고 힘겨울 때면 언제든 찾아 와서 마음의 위안을 얻고 갈 수 있는 곳이면 만족합니다.”
오부영 회장은 앞으로 정원 가꾸기 경진대회 등을 통해 정원문화 확산에도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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