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면 전국 모든 지역에서 1인 가구 형태가 가장 많아지고, 30년 후인 2045년에는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1/3(36%)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2015년까지 대세를 유지했던 부부+자녀가구 비중은 1인 가구 증가와 대조적으로 2045년이면 16%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최근 발표한‘시도별 장래가구추계 시도편:2015~2045년’을 통해 이같이 밝혔는데, 특히 2045년에는 1인 가구 중 60세 이상이 54%로 가장 많을 전망이다. 자녀가 없는 가구 수도 2045년에는 2000만에 육박할 전망이다. 가족이라는 공동체가 사라지고 갈수록 부부 둘이서만 살거나 혼자 사는 노인이 늘어난다는 말이다.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농촌에서는 흔한 현상이다. 

‘나홀로 가구’의 증가는 건강과 무관하지 않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음식을 만드는 것이 귀찮거나 불편해서 끼니를 거르거나 즉석식품으로 때우는 경우가 많고, 음주나 흡연도 다인가구에 비해 더 많이 한다는 조사도 있다. 불의의 사고나 질병이 발생해도 돌봐줄 이도 없고, 수일, 수개월이 지나서 발견되는 고독사도 종종 보게 된다. 

이젠 1인 가구 증가란 대세를 거스를 수 없다. 전통적 사회공동체도 약화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한 복지체계 정비가 시급하다. 30년 후가 결코 긴 시간이 아니다. 거꾸로 30년 전이면 88서울올림픽이 열렸을 즈음이다. 그 당시에 지금의 변화를 예측이나 했겠는가. 그렇기에 지금부터 차근차근 홀로 사는 법을 배우고 그에 맞는 정책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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