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이 되는 건강정보 - 자궁내막증

▲ 자궁내막증 로봇수술 장면.

강남차병원 조사결과, 자궁내막증 환자 80%가 30~40대

자궁내막증, 빨라진 초경·만혼·늦은 출산 탓
재발가능성 높아 정기검진이 최선의 예방책

원인모를 하복부 통증이나 골반통, 심한 생리통이 지속된다면 자궁내막증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최근 자궁내막증 환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기때문이다.
강남차병원 조사에 따르면 자궁내막증 환자가 2009년 3,184명에서 2016년 15,968명으로 최근 8년 사이 5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빨라지는 초경과 늦어지는 결혼, 출산,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습관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자궁내막증은 생리통과 골반통 같은 증상뿐만 아니라 난임의 원인이기도 하다. 특히 연령대별로는 30~40대 여성이 전체 환자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가임기 여성은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초경 빨라지고, 출산 연령 늦어지면서 자궁내막증 환자 늘어
여성의 자궁내막이 생리혈의 역류로 인해 난소, 나팔관, 복막과 같은 자궁 바깥 공간에 붙어 자라는 것이 바로 자궁내막증이다. 자궁내막증의 가장 흔한 증상인 골반통증은 보통 생리통과 함께 나타나기 때문에, 대부분 자신이 자궁내막증을 앓고 있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의 영양상태가 좋아짐에 따라 초경이 빨라지고 이에 따라 생리혈이 역류하는 시기가 빨라진 것과 여성들의 사회생활로 출산 연령이 늦어지고 출산 횟수가 줄어들어 임신으로 생리를 하지 않는 기간이 줄거나 없어 생리혈이 역류하는 빈도가 많아진 점이 가임기 여성 연령층에서 자궁내막증이 빈발하는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 강남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류상우 교수

그러나 자궁내막증의 위험성이 높은 20~40대 여성들 대부분이 골반통이 있어도, 단순한 생리통으로 여겨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강남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류상우 교수는 “자궁내막증은 통증유발뿐 아니라 난소와 주변 장기가 붙는 골반 내 유착을 일으켜 나팔관의 원활한 운동을 방해해 난자와 정자의 수정과 배아가 자궁 내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난임의 원인이 된다”며, “생리통이 없다가 갑자기 심한 생리통이 발생하게 되면 자궁내막증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호르몬 치료·수술적 치료 병행
자궁내막증의 치료는 호르몬치료와 수술적 치료이며, 경우에 따라 다양한 보조생식술이 함께 시행될 수 있다. 복강경 수술이 보편적인데, 최근에는 단일공 로봇수술장비를 통해 배꼽에 1개의 구멍으로만 수술하는 로봇 수술법이 도입돼 기존 복강경에 비해 회복이 빠르고 수술 흉터도 보이지 않는다.
수술을 통해 자궁내막증으로 유착된 조직을 제거하게 되면 난소기능이 정상인 난임여성의 경우 임신도 가능하다.

▲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배효숙 교수

정기검진이 최선의 예방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자궁내막증의 예방과 조기치료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증상이 없을 때에도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자궁내막증은 생리와 관계가 깊기 때문에 자신의 생리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 외에도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주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배효숙 교수는 “자궁내막증은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경우가 드물며 수술적인 치료를 한 후에도 재발이 흔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자궁내막증 자가진단 체크항목

▲ 하복부 복통, 생리통 때문에 매달 며칠은 꼼짝 못한다.
▲ 복통이 점점 심해지거나 최근에는 배란기부터 통증이 있다.
▲ 복통과 함께 메스꺼움, 구토 또는 장 불쾌감이 있다.
▲ 특정한 자세로 움직일 때 골반통증이 있다.
▲ 생리 전, 후로 요통이 있다.
▲ 배변 또는 배뇨 시 통증이 있다.
▲ 지난 1년 동안 임신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 한 번 이상의 유산 경험이 있다.
▲ 성교통 때문에 성관계를 기피한다.
▲ 성관계시 질 깊숙이 통증을 느낀다.

※ 해당사항이 많을수록 자궁내막증의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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