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배추‧무‧상추 등 엽근채소 신품종 평가회
농촌진흥청은 더위와 병에 강한 국산 배추, 무, 상추 신품종에 대한 평가회를 지난 13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가졌다.
채소재배 농가와 종자회사, 생산자단체 등에서 참석한 이 행사는 국산 엽근채소 품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개최됐으며, 다양한 육종기술을 활용해 여름철에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게 개발된 다양한 엽근채소 품종이 소개됐다.
이날 평가회에 선보인 엽근채소는 육종 기간을 70% 정도 줄이는 소포자 배양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배추 계통 102점과 도입품종 29점, 뿌리색이 다양한 색깔 무 등 무 12품종, 꽃대 올라오는(추대) 시기가 늦고 적색이 잘 드는 상추 21품종 등이다.
대표적인 배추품종인 ‘17-FE98’ 계통은 기온이 다소 높아도 잎이 잘 만들어져 포기가 형성되며 뿌리혹병에도 강한 특성이 있다.
뿌리색이 붉은색, 푸른색 등 여러 가지 색깔의 무 품종들도 소개됐다. ‘원교10048호’는 뿌리가 붉은색으로 안토시아닌을 함유하고 있으며, 새로 선발된 ‘17-FD06’은 뿌리가 푸른색으로 엽록소 함량이 높다.
상추는 여름철 재배 시 생리장해와 꽃대 올라옴(추대), 내병성, 잎 두께, 적색 발현이 안정된 품종들이 소개됐다. 그중 ‘자혹맛치마’는 여름철 붉은색이 잘 드는 품종이며, ‘썬레드버터’는 쌈으로 이용 가능한 상추다.
농진청 김대현 채소과장은 “농진청이 육성한 무, 배추 및 상추 계통을 민간회사에 분양해 앞으로 더위에 강한 품종을 개발하는 재료로 활용될 수 있게 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기후 온난화로 심한 더위에도 안정적으로 신선채소를 생산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