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의 6차산업인 - 경기 평택 미듬영농조합법인 전대경 대표

6차산업의 성공요인 중 하나가 유통채널의 다변화다.
평택 미듬영농조합법인 전대경 대표는 스타벅스를 비롯해
차별화된 유통채널을 개척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 스타벅스와의 상생협력을 이룬 전대경 대표.

경기 평택의 미듬영농조합법인 전대경 대표는 농식품부의 6월의 6차산업인으로 선정됐다.
미듬영농조합법인은 가공용 쌀 생산단지를 조성해 우렁이를 활용한 친환경 농법으로 연간 600여 톤의 쌀을 생산하고 있다. 친환경으로 생산된 쌀은 인증과 특허를 보유한 우수한 가공품 생산 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고 품질 좋은 제품으로 가공된다. 이렇게 생산된 가공품은 지역 내 쌀 소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스타벅스와 대형마트 등 다양한 판매 채널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며 6차산업을 통한 경영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미듬영농조힙법인은 30명의 일자리를 만들었고 지난해 45억6500만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 대표는 3대째 이어온 쌀농사를 해왔지만 쌀 농사만으로는 경제적으로 안정될 수 없다고 판단해 가공식품에 눈을 돌렸다. 마침 신 메뉴를 찾고 있던 스타벅스에 쌀로 만든 찜케이크 납품을 제안했고, 케이크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기 위해 상자에 함께 넣어 보낸 쌀 과자가 의외로 더 주목을 받게 됐다. 전대경 대표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를 고급화해 ‘라이스칩’이라는 이름을 붙여 평택 특산물 배를 이용한 과일잼을 함께 넣어 납품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스타벅스에 납품한 쌀 과자류 제품은 3년 만에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했고, 제품은 에너지바 형태의 ‘라이스바’, 과일을 말린 ‘리얼후르츠’ 시리즈 등으로 확대됐다. 2015년에는 옥수수, 고구마, 감자로 구성해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옥고감’이 스타벅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는 총 8개 품목을 스타벅스에 납품하고 있다.

▲ 미듬영농조합의 라이스칩.

커피 먹은 쌀농사
농업과 기업의 상생 협력 대표 사례로

전 대표는 스타벅스와 커피찌꺼기를 비료로 활용하는 상생협력 협약도 체결했다. 스타벅스에서 나오는 커피찌꺼기로 만든 퇴비를 만들어 지역농업인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한다.  농업인은 친환경 비료를 활용해 생산한 안전한 농식품을 다시 스타벅스에 공급한다. 이 선순환구조의 상생협력 구조는 미국 스타벅스 본사에서 벤치마킹했으며 국내 농업과 기업간 상생협력의 대표적 사례가 됐다.

전대경 대표는 스타벅스 외에도 농협 하나로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와 어린이 전문 과자 매장과, 아시아나 항공 기내식까지 제품을 납품하는 등 유통 채널을 다양하게 발굴해 수익을 창출하고, 새로운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라이스바’와 ‘라이스칩’은 중량, 식감, 포장 디자인 등에서 좋은 평가를 얻어 2012년부터 아시아나항공 기내식으로 제공되며 대한민국 농산물의 우수성을 전 세계인에게 알리고 있다.
전대경 대표의 미듬영농조합법인은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친환경 이미지를 살린 자체 브랜드 ‘논지기(논을 지키는 사람들)’ 구축을 위해 기업 내 디자인팀을 두고 고객이 선호하는 디자인과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구성하는 한편, 제품의 다각화를 위해 쌀을 이용한 제과와 제빵 제품을 개발하고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제과·제빵·체험시설을 확충했다. 또, 자체 과일건조기계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사업영역에 도전하며 매출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

전대경 대표는 “진정한 농촌의 성장은 농업인들이 직접 나서서 농산물을 어떻게 차별화하고 제품을 다각화할지 고민하는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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