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푸드플랜’ 성공, 민관 상생협력에 달렸다고학수 한국식품산업협회 전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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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09  10: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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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푸드플랜 수립 시
생산자·가공업체·소비자 등의
다양한 요구 반영돼야…

경쟁력 있는 글로벌
미래식품 개발되면
생산에서 가공·유통·소비
기타 연관산업까지
농식품산업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 될 것

   
▲ 고학수 한국식품산업협회 전무이사

그동안 우리의 먹거리 정책은 생산·가공·유통·소비의 각 단계마다 다양한 주체들과 여러 부처가 관련돼 있었다. 그러다보니 종합적인 계획과 조정시스템이 없어 사업추진과정에서 갈등과 충돌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을 사전에 조율하고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관련부처 협력 하에 식품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식품을 둘러싼 다양한 이슈를 종합조정·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이 같은 요구에 부응해 새정부가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의 생산·공급체계에 대한 국가차원의 종합먹거리전략(푸드플랜)’ 수립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시의적절하고 뜻 깊은 일이다.

국가푸드플랜엔 생산자, 식품가공업체, 소비자 등의 다양한 요구가 반영돼야 한다. 이에 국가푸드플랜 수립 시 검토가 필요한 식품산업과 기업관련 정책과제에 대해 몇 가지 제안해본다.

첫째, 농업과 식품기업간의 상생협력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농업과 식품기업간 상생협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생산자, 식품업계, 소비자 등 다양한 이해 당사자들의 협력과 상생의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 우선, 식품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가공적성에 적합한 품종을 개발해 기업이 원하는 품질과 물량을 장기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선결과제다. 또한, 정부 주도의 상생협력 추진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생산자단체, 지자체 등이 영세한 생산자들을 조직화·집단화해서 식품기업이 원하는 원료농산물을 생산토록 하고, 생산된 식품원료를 식품기업에게 매치해 주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둘째, 식품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간 상생협력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 선도기업은 자본·기술·경영·마케팅 역량으로 영세 식품기업을 견인하는 상생모델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 상품 생산과정에서 선도기업과 영세기업의 협업을 촉진하고 해외 공동 마케팅을 활성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기업규제도 합리적인 수준으로 완화해야 한다.

셋째, 국가푸드플랜에서 미래식품 개발전략에 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 최근 식품산업은 ICT 기술 기반, 식품산업 전반에 걸친 융복합식품, 푸드테크 접목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 식품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불을 지필 수 있는 가장 유망한 분야다. 이미 외국에서는 3D프린팅 식품, 셰프로봇 등이 개발돼 식품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푸드테크는 원천기술은 물론 연구기반 자체가 취약한 실정이다. 국가와 민간 식품분야 R&D 투자도 낮다.

미래식품 개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연구체계 혁신이 필요하다. 농촌진흥청, 한국식품연구원, 국가식품클러스터, 식품업체, 기타 유관기관 등과 연계해 체계적인 연구개발 체계를 갖춰야 한다. 국가식품클러스터 내에 푸드테크단지 조성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이와 함께 식품분야 R&D투자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 우리나라 국내 10대 식품회사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은 0.76%다. 국가의 식품분야 R&D투자가 국가전체 R&D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9%에 불과하다. 지난해 세계 100대 혁신기업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이 5.7%에 달하는 점을 참고해 식품기업의 R&D 투자는 물론 국가차원의 투자도 확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가 푸드플랜을 수립함에 있어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조율해 실효성 있는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관련 주체와 관계부처들이 한 방향을 보고 종합목표를 향해 일관성 있는 정책을 추진해 우리나라 먹거리산업이 세계를 향한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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