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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와 연대가 사업 성공비결이죠”신명난 농업, 따뜻한 동행, 행복한 농촌여성
이희동 기자  |  lhd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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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02  11: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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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보마실의 박신주 대표는 정보화와 연대하는 농업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 경북 군위 소보마실 박신주 대표

온라인과 직거래로 농산물 유통 새 장 열어
다양한 재능 가진 이들과 함께해 성공 확신

‘한국정보화농업인연합회’는 돈 되는 농업을 위한 디지털농업 경영과 정보화농업을 확산하고, ICT(정보통신기술)활용·e-비즈니스로 농업소득 창출을 목표로 하는 농업인단체다. 지난 1월 이 단체의 지역조직인 한국정보화농업인경상북도연합회장으로 선출된 박신주 대표는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온라인 채널과 직거래로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며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선도 농업인이다.

돈 되는 정보화농업
“한국정보화농업인경상북도연합회는 2003년 10개 지회 180여 명의 ‘한국사이버농업인경상북도연합회’로 출발해 현재 20개 지회 1000여 명의 단체로 성장했습니다.
수입농산물의 범람, 기후변화,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부족 등 암담한 농업의 현실에서 돌파구는 오로지 온라인과 직거래 확대, 소비자와의 끊임없는 소통으로 신뢰 확보, 6차산업의 활성화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심에 한국정보화농업인이 있다고 자부합니다.”

박 대표의 말처럼 정직한 농부들의 농산물이 직거래로 소비자에게 전달된다면 농업인의 소득증대와 소비자의 농산물 구매비용 절감이라는 일석이조 효과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현재 소보마실은 박 대표가 직접 기른 쌀, 잡곡, 마늘, 양파와 가래떡, 떡국떡, 참기름, 들기름 등 가공품과 이웃농가 농산물까지 위탁을 받아 총 30여 가지를 연중 취급하고 있다.
다양한 농산물과 가공품을 거래하다 보니 박 대표는 농업도 경영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본인만의 농업경영시스템을 구축했다.

“소보마실의 농업경영시스템은 크게 홍보채널, 판매채널, 관리채널로 나뉩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일반대중과 교류하고, 카카오스토리와 블로그는 고객들과 소통하는 채널로 이용하고 있어요. 스토어팜은 공식적인 결제라인을 구축해 판매채널로 활용하고, 구글드라이브로 전체 고객을 관리하고 있어요.”

박 대표는 이런 정보화의 노하우 공유에 그 누구보다 열심이다. 의성군 정보화농업인에 올해 1월부터 한 달간 재능기부로 강의를 나갔고, 입소문이 퍼져 영천과 영양에서도 강의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2015년부터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창업지원센터의 로컬푸드와 귀농귀촌 교육도 2015년부터 박 대표가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는 재능기부 활동이다.

“너도나도 덮어놓고 귀농귀촌을 하면서 막상 구체적 계획이 없는 경우가 다반사죠. 이제 웬만한 자금으로는 귀농귀촌도 성공하기 힘들어요. 그래서 제 노하우 공유는 그런 분들의 정착이 실패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어요. 이런 재능기부가 보람도 있지만 스스로의 역량이 깊어져, 저한테도 도움이 많이 돼요.”

박 대표의 노트북에는 구글드라이브로 정리한 주문서들이 가득 들어있다. 주문서에는 설문항목을 따로 만들어 수령자·입금자 정보, 어떤 채널에서 접속했는지, 기타 문의사항을 쓸 수 있도록 해 박 대표만의 빅데이터 구축이 가능해졌다. 물론 설문에 참여한 소비자에게는 1000원을 할인해줘 참여도를 높이는 수완도 발휘했다. 이런 빅데이터는 돈으로 살 수 없는 자신만의 소중한 자산이라 여긴다는 박 대표.  
“소비자와의 신뢰는 꼭 대면을 해야 생기는 건 아니더라구요. 온라인으로만 거래가 돼도 내가 정직하게 기른 농산물이 소비자에게 잘 전달만 되면 신뢰는 자연스레 생긴다고 생각해요.”

   
▲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어 더욱더 힘이 난다는 박신주 대표(사진 왼쪽).

연대하는 농업
농업인들이 정보화를 접한 지 꽤 됐지만 획일화된 시스템에 갇혀 트렌드에 뒤처지는 경우가 많다고 느낀 박 대표는 생각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뭔가를 해보자라고 결심했다. 그것이 바로 ‘프리마켓’이다.

“농업이 사업의 영역으로 넘어가다 보니 체계적인 매뉴얼이 갖춰진 기업마인드의 필요성을 느꼈어요. 그래서 내가 갖추지 못한 능력을 가진 이들과 함께 해보자라고 결심하고, ‘마따농’(마음이 따뜻한 농부들)이란 브랜드를 만들었어요.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할 거란 생각에 농사를 짓는 분들뿐 아니라 디자인 능력자, 기획과 유통의 능력자들과 함께 하며 이른바 ‘농업의 어벤저스’를 만들었어요. 그래서 ‘마따농’(마음이 따뜻한 농부들)이란 브랜드가 경쟁력이 있을 거라 자신합니다.

경북 구미의 한 카페에서 마따농의 7농가가 참여해 영주에서 목장하시는 분이 만든 요거트, 콩 농사를 하고 있는 분이 만든 두부와 청국장, 사과농사를 지으시는 분이 만든 시리얼과 사과즙, 그리고 매실을 이용한 고추장과 제 농산물을 판매했었습니다. 커피 한 잔 마시려고 카페 오셨던 분들이 일반 매장에서 흔히 볼 수 없던 농산물을 싼 가격에 살 수 있어 호응도가 아주 좋았어요.”

‘마따농’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며 박 대표는 자신만 잘하려고 하기 보다는 잘하는 사람과 함께하면 농업이 성공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한다.
박 대표의 또 다른 대박 아이템 중 ‘농부&요리사’라는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도 빼놓을 수 없다.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먹거리와 요리를 어떻게 연결할까 고민하던 차에 무작정 페이스북에서 요리사를 검색해 인연을 맺은 이가 바로 임경호 셰프다. 박 대표가 현미와 잡곡, 참기름과 들기름을 후원하고 임 셰프가 그에 걸맞는 레시피를 만들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파주 헤이리 장터에서 농부들이 후원한 토마토와 완두콩으로 임 셰프님이 즉석에서 완두콩전과 완두콩토마토 스튜를 만들었어요. 이런 시도들이 지속된다면 생산자는 농산물 판로확대, 소비자는 우리 농산물의 건강하고 새로운 레시피를 알게 돼 시너지가 날 거라 믿어요.”

 

■ 미니 인터뷰 -노미라 생활개선군위군연합회장

“박 대표 가족은 경북대표 선도농업인”

   
 

“박신주 대표는 10여 년 이상 생활개선군위군연합회원으로 활동한 군위에서 알아주는 대표 여성농업인입니다. 올해 한국정보화농업인경상북도연합회장을 맡게 돼,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지역을 대표하는 여성농업인으로 우뚝 선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 더 큽니다.

박 대표뿐 아니라 아들도 한국농수산대학교에 입학한 앞길이 창창한 후계농입니다.
허브와 바질을 재배하는 ‘풀꽃소년’이라는 브랜드로 새로운 농업을 이끌고 있는데 장터마다 바질모종, 차, 페스토를 팔더니 이제는 부산에 있는 파스타 레스토랑에 납품을 시작했다고 하더라구요. 그야말로 모자가 경북을 대표하는 농업인이라 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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