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탐방 - 이란우 여주시연합회장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요. 함께 소통하고 봉사활동 할 수 있다면 누구나 생활개선회원으로 활동 가능합니다.”
몇몇 생활개선회원들은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생활개선회 활동에서 물러난다. 오랫동안 생활개선회를 해온 만큼 젊은이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싶어서다. 하지만 한국생활개선여주시연합회 이란우 회장은 그만두는 회원들을 붙잡기 위해 나이제한을 없앴다고 한다. 모든 이들에게는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이처럼 회원들 모두를 소중히 여기면서 생활개선회를 돈독한 단체로 이끌어가고 있는 이란우 여주시연합회장을 만나봤다.

나이 제한 없는 생활개선회
직접 키운 재료로 피자 만들어

▲ 이란우 회장은 회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생활개선회를 발전시킬 계획이다.

가족 같은 생활개선회
축구와 훌라후프 등 역동적인 운동을 좋아하는 이란우 회장이 생활개선회에 가입하게 된 것은 한경애 전 회장 덕분이다.

단체활동을 같이 하던 한 회장이 이란우 회장에게 학습과 나눔의 재미를 알려준 것이다. 그 후부터 이란우 회장은 회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다니며 진정한 나눔의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때문에 나이로 인해 생활개선회 활동을 포기하고 가정으로 돌아가는 이들을 볼 때면 안타까움이 크다.

“나이가 드신 분들은 단체 활동에 나오기 꺼려하세요.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그러신 것 같아요. 하지만 그분들 덕분에 생활개선회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거죠.”

이처럼 이란우 회장은 먼저 가입한 회원들을 어려워하기보단 언니라 부르며 배울 것은 배우며 함께 역량을 넓히고 있다.

“바로 전대 회장인 윤열순 회장님한테도 생활개선회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아요. 바로 회장직을 맡았으면 앞이 깜깜했을 텐데 작년에 임원을 해봐서 조금 더 수월하게 생활개선회를 이끌고 있어요.”
 

농산물 가득 담긴 피자
현재 이 회장은 고구마와 참깨모종, 대파 등 다양한 작물을 키워 판매하고 있다. 1995년부터 농사를 짓고 있는 이 회장은 남편을 믿고 귀농을 결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농산물 판매만으로는 고소득을 올리기 어려워 귀농과 함께 피자가게를 오픈했다고 한다.

이 회장은 피자를 만들 때 자신만의 철칙을 만들었다. 공장으로부터 오는 재료를 받아오지 않고 직접 키운 작물들로 건강한 피자를 만든 것이다.

“제가 지은 농산물로 음식을 만들다보니 믿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재료를 아끼지 않게 되더라고요.”

때문에 개업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이 회장이 만든 피자를 찾는 이들이 동네에 곳곳에 포진해 있다.
 

함께하면 더 즐거운 봉사활동
노인복지회관에 음식을 기부하는 등 개인적인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이란우 회장은 생활개선회를 통해 봉사활동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생활개선회를 통해서는 혼자서 하기 어려운 목욕봉사활동, 우쿨렐레 연주를 활용한 재능기부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 회장은 회원들과 도자기축제, 오곡나루축제 등에 참여해 비빔밥 나눔 행사를 진행하며 우리쌀에 대한 중요성도 널리 알리고 있다.

“회원들과 만날 때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해요. 또 월례회의 외에도 자주 모여 많은 이야기를 나누죠.”

자주 모여 의논하다보면 그 속에서 보배가 나오기 마련이다. 때문에 이 회장은 교육과 회의가 아니어도 사적으로 회원들과 만나 생활개선회 활동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SNS를 통해 그때마다 생각나는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소통하고 있다.

“소통이 생활개선회를 발전시키는 큰 무기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회원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다양한 봉사활동과 교육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한 생활개선회를 만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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