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2017 를로벌 푸드 트렌드와 기술 컨퍼런스’ 개최

▲ 컨설팅 기업 '이노바 마켓 인사이트'의 대표 패트릭 매니언이 ‘2017 글로벌 식품 산업 TOP 10 트렌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은 우리의 먹거리에도 큰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한다. ‘2017 서울푸드’는 지난 16일 일산 킨텍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글로벌 푸드 트렌드와 기술 컨퍼런스’에서 4차산업혁명을 중심으로 개편되는 식음료 산업의 트렌드를 짚어보고 미래 먹거리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올해 세계 식품산업 메가 트렌드는 '클린 라벨‘로 농장에서 식탁까지의 투명성이 더 중요해 질 것이다”

패트릭 매니언 이노바 마켓 인사이트(Innova Market Insights) 최고책임자는 ‘글로벌 식품산업 톱 10 트렌드’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이노바 마켓 인사이트는 글로벌 식음료 시장조사와 마케팅 컨설팅을 하는 기업이다.

패트릭 매니언은 “냉장고에서 바로 식품 주문이 가능한 냉장고가 등장했다. 소시지 가공공장 라인에서 로봇이 사용되기 시작해 인건비 등을 절감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로봇 등이 당장은 우리 생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우리 예상보다는 더 빠르게 파급될 것이다”고 빠른 대비책 마련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그는 “소비자는 상품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상점에 도착할 것이며 지난해부터 '클린 라벨(Clean Label)'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 라벨 부착 상품이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클린 라벨이란 소비자가 첨가제, 보존제, 인공착색제 등의 식품 첨가물 첨가 여부와 천연원료 사용, 글루텐프리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식품에 부착하는 라벨을 말한다. 과거에는 단순히 천연식품을 지향하고 가공식품을 지양했다면, 클린 라벨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식품 생산부터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을 뜻한다.

지난 2011~2015년 클린 라벨을 부착한 제품 수는 급증하는 추세다. 남미에서는 37%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북미에서는 18%, 유럽지역에서는 17%, 아시아에서는 16% 상승세를 나타냈다.

▲ '2017 서울푸드’는 올해 처음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식품 산업 트렌드를 파악하고 해외 선진 기업들의 관련 지식과 기술을 공유하기 위해 컨퍼런스를 마련했다.

당 함량 낮추기 가속화
당 함량 낮추기 노력도 가속화 될 전망이다. 세계적으로 비만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눈덩이처럼 늘어나면서 식품에서 설탕의 함량을 낮추려는 노력들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이국적 음식의 일상화도 계속된다. 여행에서 맛본 음식들을 기억하는 소비자들은 현지에서 경험했던 다양한 이국 음식들을 일상생활에서 소비하며 자국과 타국 음식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역현상으로 그 나라의 전통식품의 부활도 전 세계적 특징이다. 한국의 경우 불고기로 대표되는 전통음식이 다양한 트렌드와의 융합을 이뤄내고 있다.

‘나에게 특화된 음식 찾기’도 추세다. 소비자는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재료와 맞춤화된 영양식을 원하기에 고단백 식품 특히 식물성 단백질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주 1회는 고기 없는 식사를 하는 플렉시테리안(Flexitarian)이 늘면서 다양한 식물성 기반의 식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식물성 기반의 유제품의 성장도 두드러져서 지난 2011~2017년 식물성 기반의 유제품은 4배 이상 늘었다.

수제품과 홈메이드 제품 소비도 2010년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했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셰프가 만든 것처럼’을 선호하며 수제맥주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이유다.

식품 체험도 관심 사항이다. 특히 어린이용 식품시장의 성장세는 눈부시다. ‘1타 2피나 3피의 제품’처럼 하이브리드형 제품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커피맛이 나는 유제품이나 스무디인 동시에 에너지 드링크 제품처럼 소비자의 여러 기호를 충족하는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또한 메밀, 퀴노아, 치아씨드 등 씨앗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주목할 사항이다.

매니언 이노바는 앞으로 식품에 있어서도 '지속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하며 식품 포장에 활용되는 플라스틱이 막대한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있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환경을 생각하며 성장하는 식품산업 발전을 주장하며 식품 포장 등에 대체 가능한 재료의 모색이 추후 과제라고 밝혔다.

미래는 식품에 있어 소비자 건강과의 연계성이 더 중요해지며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일자리가 사라지는 사람들에 대한 대비책 모색은 물론 어디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을 계속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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