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산과 들에 온갖 꽃들이 피어 뭇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화사한 계절이다. 거기에다 근로자의 날, 석가탄신일, 어린이날과 같은 공휴일이 있고, 또 어버이날이 있어 부모와 자녀 간 따뜻한 혈육의 정을 다독이는 가정의 달이기도 하다. 이에 많은 가족들이 꽃구경 나들이에 나선다.

농업인들은 5월 나들이시즌을 맞아 경관농업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관심을 일깨웠으면 한다. 경관농업이란 농작물을 이용해 농촌경관을 아름답게 연출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관광작물이 돼 농가소득의 기반이 되고 농촌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농업형태다. 넓은 논과 밭에 심겨진 유채꽃이나 청보리밭과 수목원 등은 경관농업이 된다.

경관농업은 꽃이나 경관 구경에 그치는 게 아니다. 농사 체험프로그램과 연계되며, 특산물판매, 관광서비스, 주민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진다. 따라서 경관농업은 농촌경제 활성화를 크게 촉진시킨다. 이에 지방자치단체와 마을간 협약을 통해 농지에 경관작물을 재배할 경우 소득손실액에 대한 보조금을 지원해준다. 여름작물엔 1㏊당 170만 원, 겨울작물에는 100만 원을 지원하는 경관보전직불제가 시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경관농업 사례로는 고창 청보리축제, 봉평 메밀꽃축제, 제주 유채꽃축제 등이 있는데, 이들 축제에는 국내외 관광객이 구름처럼 몰려든다.

농사체험 관광농업을 하는 마을은 도로 변과 마을 한 켠에 소형 수목원과 꽃밭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농가는 정원에 1년 내내 꽃밭을 가꿔야 한다. 도시근교의 농가에선 넓은 정원을 잘 가꿔 예식장이나 파티장소, 유치원 실습 포장 등으로 꾸며 부가소득을 창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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