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의 국정농단에 의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오는 5월9일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탄핵정국으로 빚어진 국민 간 갈등을 하루속히 봉합하고 국민통합의 힘을 모아야 할 중요한 선거다. 그리고 우리의 주요 기간산업인 조선, 철강, 자동차 등 산업의 쇠퇴에 따른 국가발전 동력을 조속히 회복시켜낼 유능한 경제대통령을 뽑아야 할 선거다. 뿐만 아니라 계속되는 북한 김정은의 무모한 핵도발 위협을 막아 나라를 굳건히 지켜내고 국민의 안전을 돌볼 강건한 안보관을 지닌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이 같은 위중한 시기에 투표권을 가진 국민들은 각 후보들의 나라살리기 정견을 보다 면밀히 살펴야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통령의 궐위로 인해 선거운동기간이 크게 단축돼 후보자들의 공약과 포부를 살피고 들을 시간이 별로 없다. 후보자와 유권자간 대면 유세(遊說)를 들을 기간도 불과 보름에 불과하다. 따라서 유권자들은 유세를 듣는 일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몇 차례 남은 대통령 후보들의 토론방송을 열심히 들어야 한다. 방송을 잘 들고 냉철하고 명민한 판단으로 앞으로 5년간 국정을 잘 다스릴 유능한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한편, 정부당국과 여야 정치권은 이번 선거 기간이 짧은 점을 감안해 토론회를 더 늘려 후보의 정견을 면밀히 검증하고 살필 수 있도록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방송시간도 밤 10시에서 12시 반 심야방송보다는 휴일 낮시간에 본방송을 하고 이를 보지 못한 유권자를 배려해 재방송 편성을 지금이라도 검토했으면 좋겠다. 유권자들은 유능한 국가지도자를 잘 뽑기 위한 후보자간 토론방송을 꼭 들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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