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센터에서는- 음성군농업기술센터 최창묵 소장

“여성농업인은 농촌의 성장 동력으로써 그 역할과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여성농업인 교육은 단순한 취미생활에 국한되지 않고 더 나아가 역량강화를 통한 전문 인력 육성과 여성 지위·권리 향상을 통한 삶의 질 향상 등 전문적이고 자립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여느 지역과 마찬가지로 음성군 농가인구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50%에 이른다.
이에 최창묵 음성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여성 농업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같이 농촌 여성의 역할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최 소장을 만나 농촌자원 사업과 여성농업인의 역할 확대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단순 취미 교육에서 벗어나
 자립적인 전문 인력으로 육성돼야”

- 음성군 농업 특징과 주요 작물 소득액은?
한강과 금강의 수계로 분류되는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한 충북 음성군은 전통적인 농업 군(郡)이다. 음성군은 이 처럼 비옥한 토질과 풍부한 수원을 바탕으로 예로부터 고품질의 특산물이 많이 생산되고 있다. 청결고추, 인삼, 햇사레복숭아, 다올찬 수박, 사과, 접목 선인장 등은 전국적으로 높은 지명도를 자랑하고 있다.

다올찬 수박 재배면적은 692ha로 소득액이 339억3700만 원이고, 햇사레복숭아 재배면적은 1096ha에 소득액이 444억 3900만 원에 이른다. 음성청결고추 재배면적은 570ha로 소득액이 214억8900만원이며 음성인삼도 소득액이 320억 원에 달한다. 이밖에도 멜론, 애호박 등 작물이 다양하게 재배되고 있다.   

- 올 농촌자원 사업 중 역점적으로 추진될 부문은?
농촌사회의 고령화, 여성화로 인해 장시간 농작업을 하는 농업인들의 반복적인 신체활동과 위험요소를 분석해 적합한 장비를 보급하려 한다. 이는 작업장의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부터 추진된다. 따라서 농작업 환경개선 편이장비 지원사업, 작목별 맞춤형 안전관리 실천사업, 농촌여성 신기술 농작업장비지원 사업 등이 추진된다. 농업인의 안전한 환경조성과 편이장비 도입으로 작업능률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사업대상은 소이멜론작목반과 개미실작목반(복숭아), 생활개선회 회원 등이다. 작목에 맞는 컨설팅과 필요장비를 보급할 것이다.

- 농촌자원 가치 창출과 부가가치 증대를 위한 농촌여성의 역할은?
주 5일제 근무와 자유학기제 시행에 따라 농촌문화를 체험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에 음성군은 농촌교육농장, 문화체험농장을 2012년부터 꾸준히 육성해 현재 8개소를 운영 중이다. 이러한 6차 산업이 활성화 되면서 농촌사회에서 농촌여성의 역할이 더 확대돼야 한다. 농촌여성은 감성과 문화적 감각을 살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함에 있어 내방객 안내와 서비스 제공자로서 남성에 비해 유리한 측면이 분명 있다.  

또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향토음식 체험 프로그램의 진행자로서의 역할로 또는 가공, 조리, 상품 개발 등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SNS(사회관계망시시스템)로 소비자와 교감하며 농산물 홍보와 판매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농촌여성은 남성들에 비해 변화하는 환경에 재빠르게 대응하며 농촌의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자신한다.

- 생활개선회 등 여성농업인 육성계획에 대한 소견은?
여성농업인 육성을 위해 음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생활개선회, 향토음식연구회, 전통문화연구회, 천연염색연구회 등 연구회 운영을 통한 여성농업인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식생활교육으로 ‘우리 쌀 활용 기술 교육’, ‘퓨전 떡 제작사 자격증반 교육’ 등 전문교육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퓨전 떡 제작사 교육은 작년에 추진한 ‘아동요리지도사 자격증반 교육’에 이어 일회성 교육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향후 경제활동에 기반이 될 수 있는 자격증 취득을 독려하고 있다. 이는 여성농업인의 역량을 강화해 농업소득 이외의 경제활동을 통한 소득 창출 및 자립적인 삶 구현에 목적을 둔 것이다. 그동안 추진해오던 과제교육과 취미소양 교육 등 일회성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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