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들을 농촌으로 이끌어 우리 농업·농촌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범국민 캠페인이 펼쳐진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클린 어그리컬처 캠페인’이 그것이다. 이 캠페인은 안전 농산물을 생산하는 깨끗한 농촌 만들기를 통해 ‘신뢰받는 농업, 찾아오는 농촌’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이에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2010년부터 농업농촌의 신뢰 회복과 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추진해왔다.

지난해에는 지자체, 주민, 농업관련 기관 합동으로 ‘함께 가꾸는 농촌운동’을 펼쳐 전국 9196개 마을에서 영농폐기물 수거, 마을 가꾸기 등을 추진한 바 있다. ‘클린 어그리컬처 캠페인’은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농촌 환경정화에서 안전 농산물 생산과 농업인 역량강화까지 확대해 농업농촌 환경을 근본적으로 지속가능하게 개선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사실 도시민들의 힐링과 휴양을 위한 농촌마을을 만들기 위해 그간 다양한 캠페인과 정책이 진행돼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 농촌은 유럽 농촌의 그림 같은 풍광이 아니다. 울긋불긋한 지붕, 시퍼런 지붕의 농공단지, 들판에 적치된 폐영농비닐과 뒹구는 농약병 등등 도시민들의 발길을 막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농촌이라는 공간적 가치보다 농업이라는 산업적 가치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온 그동안의 정책이 낳은 결과다.

거창한 계획이 아니더라도 차를 타고 지나다가 홀리듯 찾아갈 농촌마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분별한 개발과 소득 위주의 정책보다 풀 한포기, 나무 한 그루가 아름다워 그를 자원으로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진정한 클린 농업 캠페인이 펼쳐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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