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결혼이민여성 등 27명 모국에서 봉사활동 수행

▲ 베트남 칸화성 디엔수언초등학교에서 윷놀이를 가르치고 있는 베트남 결혼이민여성

경상북도는 결혼이민여성을 중심으로 하는 27명의 모국봉사단을 결성해 지난 12일 출국해 17일까지 베트남 칸화성에서 모국봉사활동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모국 봉사단은 먼저 베트남 칸화성 디엔수언초등학교에서 4~5학년 3개반을 대상으로 윷놀이 등 한국의 전통놀이에 대한 내용으로 한국어교육을 실시했으며, 예상 밖의 뜨거운 반응으로 베트남에 부는 한류열풍을 실감하고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또한, 학부모들과 주민들을 대상으로는 자녀양육과 위생에 대한 한국의 노하우를 전하고, 학교와 시설에 환경정비 작업과 함께 필요한 물품을 전달했는데 현지 방송국에서 취재에 참여하는 등 현지에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또한 디엔수언읍의 한 보육시설을 방문해 아동들에 대한 목욕봉사을 실시했으며, 마을의 극빈가구를 찾아 주방용품․양념류 등의 물품을 지원하고 지역의 경로당에서 환경정리를 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를 비롯한 8개국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문화체험마당을 준비해 초등학생과 지역주민들에게 다문화체험의 기회도 제공했다.

경북도에서는 결혼이민여성을 주축으로 한 이번 봉사활동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올해 1월 사전답사팀을 보내 현지사정을 확인하고 2차례의 집합교육을 통해 자원봉사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과 함께 성공적인 모국 봉사활동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베트남출신 결혼이민여성들은, 봉사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전문 통역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현지 기관과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데, 이들 모두는 올해 11월 개최되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행사에 전문 통역 서포터즈로 활동하게 된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 결혼이민여성은 “모국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해보니 한국으로 시집온 후 다시 모국에 돌아가 고향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고 한국에서 잘 살아가는 모습을 현지 가족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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