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업기술원 “평년에 비해 1주일 빨리 출현, 저온피해 조심해야”

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차선세)은 겨울철 기온이 높아 마늘 출현기 생육이 양호하고 생장이 빠른 만큼 마늘싹 꺼내기 작업을 평년보다 서둘러 오는 3월 상순 까지 실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마늘은 보통 비닐 속에서 월동한 후 얼었던 토양이 녹으면서 생육을 다시 시작한다. 이후 마늘잎이 지표면으로 올라와 출현하게 되는데 그 시기는 보통 2월 하순(2월25일) 경이 된다. 올해는 평년보다 1주일 정도 빨리 출현했다. 이는 가을 파종 시 적당한 강우와 월동기 기온이 높게 유지됐기 때문이다. 마늘 주산지의 1월 평균기온은 평년과 전년에 비해 각각 1.2℃, 7.4℃ 높게 관측됐다.

이에 마늘싹을 꺼내는 시기는 잎이 2~3매 전개돼 지면으로부터 잎 길이가 10cm 정도 됐을 때가 적당하다. 비닐을 뚫어 싹을 위로 올리고 마른 흙으로 북을 주면 된다. 이때 너무 일찍 꺼내면 작업이 불편하고, 너무 늦으면 비닐 속에서 웃자라 잎이 연약해 지며 저온과 병충에 견디는 힘이 약해지므로 제때에 해야 한다.

충북농업기술원 마늘연구소 정재현 연구사는 “작년 마늘 파종이후 기온이 높아 출현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며  “마늘싹을 꺼낸 직후 큰 추위가 오면 저온피해로 잎 끝이 고사할 수 있기 때문에 일기예보를 참고해 날씨가 맑고 따뜻한 날이 2~3일 계속되는 전날 마늘싹을 꺼내는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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