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대담 - 김순재 경기도농업기술원장 VS 이양재 본지 전 사장

김순재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이 경기농업을 위해 발 벗고 뛰어다닌 지 약 1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 시간동안 김 원장은 다양한 기술이전을 실시했으며 현재도 농업인들을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최근 농촌여성신문 이양재 전 사장은 김순재 원장을 만나 경기농업을 더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김 원장이 꿈꾸는 경기농업에 대한 다짐을 들어봤다. 이날 김순재 원장은 도시화로 급변하는 경기농업에 대해 자신감 있게 입을 열었다.

김순재 원장
“농촌여성, 이 시대를 이끌어갈 진정한 리더”

이양재 농촌여성신문 전 사장
“농업기술원 통해 발전할 기회 많아지길”

이양재= 점점 발전하고 있는 경기농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올해 역점사업과 방향은 무엇인지?
 

▲ 김순재 원장

김순재=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우리 쌀 산업의 현안과제인 쌀 과잉생산과 소비위축에 따른 신규시장 개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주로 재배하던 추청과 고시히까리 등을 대체하기 위해 품종 개발이 절실하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자체 육성한 추청벼 대체용인 참드림과 고시히까리 대체품종인 맛드림을 브랜드화해 현재 파주 등 5개소에 시범 재배할 계획이며, 중국과 미국 등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양재= 쌀 외에 다른 분야, 특히 얼마 전 수출한 원예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김순재=
세계화에 대응할 수 있는 장미와 국화 등 수출, 수입종묘 대체용 품목육성이 필요하고 지속적인 수출확대를 위한 신기술 개발 보급과 마케팅이 절실히 요구된다. 따라서 세계시장 개방에 대응하기 위해 농업기술원에서는 국내 시장육성 뿐만 아니라 수출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신품종 육성개발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한 품종의 수출 확대·홍보를 위해 매년 장미·국화 생생전시회와 선인장페스티벌을 개최하고 네덜란드 국제화훼박람회에 참가해 국내외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 이양재 농촌여성신문 전 사장

이양재= 최근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FTA를 전면 검토한다는 말이 나왔다. 이처럼 도시화와 개방화에 대응하는 경기도농업기술원만의 목표는 무엇인가?
김순재=
언제나 “농업의 성장동력 창출 및 농업인 삶의 질 향상”의 목표를 가슴 속에 새기고 다닌다. 또한 농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첨단농업기술보급 확산, 농업·농촌의 활력화 추진 등 세 가지의 중점방향과 총 12가지의 세부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 농업기술은 미국과 일본, 유럽에 이어 5위의 기술농업국이다. 이미 장미 신품종 육종 분야에서 농업기술원이 세계적인 육종기관으로 발돋움한 것처럼 농산물시장 개방의 기회를 적극 활용해 시장이 작은 우리나라에서의 경쟁은 지양하고 우리 농산물을 세계화 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노력할 것이다.

이양재= 최근 ICT융복합 스마트농업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농업기술원의 기술개발과 농가보급 사례는 어떻게 되는가?
김순재=
현재 경기도에는 ICT확산사업으로 스마트팜이 보급된 농가가 120여 농가지만, ICT확산사업 이외에 설치농가까지 포함하면 200호 이상이며, 이는 매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농업기술원에서는 스마트팜 농가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 빅데이터 기반의 생장환경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분석 결과를 맞춤형으로 농가에 제공해 농가의 영농을 지원할 수 있는 ICT 통합정보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작년에는 스마트팜 담당 공무원과 농업인 400여 명이 ICT교육을 실시했고, 컨설팅 40호, 시설 정기점검 15호, 노후화된 ICT 장비와 센서 교체 등 스마트팜 장비를 무상교체 10개소 등을 추진해 농업인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양재= 지역 순시 시 중점을 두는 점은?
김순재=
농업기술센터보다 시·군 등 행정기관을 먼저 방문해 기관장을 만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같은 식구(?)끼리 농업 얘기만 하는 것보다 행정과 소통해서 농업을 이해시키고 지원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행정기관에서도 도단위 농업기술원장의 방문을 의아하게 생각하면서도 곧 그 취지에 공감하며 농업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이양재= 농촌의 주체로 활동하며 농촌에 활력을 주도하는 생활개선회 육성 방안은?
김순재=
한국생활개선경기도연합회는 지식정보사회에 발맞춰 전문능력을 배양하고 농촌여성의 권익향상을 주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농업기술원 또한 회원들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영농과 소득, 취미 등 과제활동을 통해 보유기술을 전파하고 농외소득원 개발과 농촌자원의 다원적 가치를 도시민과 공유할 수 있도록 먹거리장터와 농산물장터 개최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생활개선회의 내실화와 후계여성농업인 발굴을 위해 농촌여성 리더 변화와 혁신교육, 농촌여성의 우리농산물 활용 음식만들기 교육 등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양재= 농촌여성신문 독자들에게 격려의 말씀 부탁드린다.
김순재=
농업분야에서 여성의 역할이 점점 증가하고 활동범위도 늘어나고 있다. 농촌의 진정한 리더가 되고 있는 농촌여성들에게 농촌여성신문은 농촌여성의 권익증진과 농업 문화활동 촉진을 위해 꼭 필요한 신문이다.
독자들 또한 농촌여성신문을 통해 농촌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지역사회의 핵심 농업인으로 이 시대를 주도하는 여성농업 리더로 다시금 거듭나길 바란다. 올 한 해도 농촌신문 애독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충만하시길 기원하며 대박나길 바란다.  

▲ 김순재 원장(사진 가운데)은 이양재 본지 전 사장(사진 오른쪽), 전우승 본지 기획실장(사진 왼쪽)과 함께 경기농업 발전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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