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사찰음식보존회장 등을 역임하고, 1995년부터 2000년까지 불교TV ‘푸른 맛, 푸른 요리’에 출연해 사찰 음식 열풍을 불어 일으킨 선재 스님이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픈 마음을 담은 책 ‘당신은 무엇을 먹고 사십니까’를 출간했다.
 
이 책은 저자가 음식 수행자로 살면서 꼭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내 몸과 마음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 가부터 시작해서 삶의 위기와 고통은 어떻게 맞아들일 것인지에 대한 지혜를 사찰음식의 철학과 잘 버무려 냈다.

요즘, 소비에 집중돼 있는 음식은 ‘맛있다’ 혹은 ‘맛없다’의 가치만 남아 있는 듯하다. 또한 음식은 풍족해졌지만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들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당신은 무엇을 먹고 사십니까’는 음식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먹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물음을 던지고, 사찰음식에서 그 답을 찾고 있다.

“‘아! 스님, 음식을 맛으로 먹어야지요. 너무하신 것 아닌가요’하는 표정이다. 그러나 음식에 대한 자기 생각이 분명하지 않다면, 음식을 먹을 때 맛만 좇아가게 된다. 맛만 좇으면 많이 먹게 되고 건강을 잃게 되고, 건강을 잃으면 일과 관계도 원만하지 않게 된다. 하지만 음식에 대한 생각이 분명하게 서 있다면, 조율과 절제, 비우는 삶이 가능해진다. 음식을 먼저 혀의 맛으로만 생각하지 않으면 진정한 삶의 맛, 지혜의 맛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본문 중-

선재/불광출판사/365쪽/1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