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농업기술센터는-태백시농업기술센터 우성용 소장

▲ 우성용 소장은 고랭지배추, 곰취 등 태백의 특산물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심을 관통하는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인 검룡소가 위치한 강원도 태백은 백두대간의 중심이자 깨끗한 산소를 가득 머금고 있는 곳이다. 맑은 공기만큼 순수한 열정으로 농업인들을 아끼며 사랑하고 있는 태백시농업기술센터 우성용 소장을 만나 태백농업에 대해 들어봤다.

"마지막 임기, 농업인 위해 헌신할 터"

농업인, 또 다른 가족
태백시에서 나고 자란 우성용 소장은 영월과 삼척에서의 공직생활을 거친 뒤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2003년부터 올해까지 13년째 농업인들을 만나고 있는 우성용 소장은 가족보다 농업인들을 더 많이 만나는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10여 년이 넘게 소장으로 지낸 만큼 농업인들과 안 겪은 일이 없습니다. 루사와 매미와 같은 태풍부터 시작해 FTA까지…. 때문에 농업인들을 대할 때면 항상 가슴 한 켠이 아려와 그들에게 보탬이 되려고 더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 소장은 주위 농가에 모범이 될 수 있는 농업인과 시대적 흐름에 맞춰 농업을 발전시키는 농업인이 농촌에 가장 필요한 지도자라며 농업인을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축제 육성으로 농가소득 창출
다른 지역에 비해 해발이 높아 겨울철이면 기온이 낮은 태백시는 농한기 다양한 축제를 펼쳐 농가소득을 꾀하고 있다. 특히 ‘태백눈축제’와 ‘태백철암산단풍축제’는 도시민들이 찾는 유명한 관광코스로 자리했다.

“축제에서는 먹거리 장터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농‧특산물 장터를 열어 생활개선회뿐만 아니라 농민단체 회원 개개인이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 중 입니다.”

이밖에도 유 소장은 농한기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청국장과 다양한 잡곡으로 만든 한과 등 농촌여성들의 부업도 창출하고 있다.

청정 특산물, 홍보 박차
고랭지 등 친환경 재배 지역을 갖고 있는 태백은 배추와 곰취 등의 산나물 주산지로 유명하다.

“사실 해발 1000m와 800m에서 키운 산나물의 맛은 확연히 다릅니다. 때문에 저희 태백은 높은 지역의 이점을 활용해 아래 지방과 경쟁할 수 있는 과채류와 산마늘, 약초 등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유성용 소장은 어릴 적 농사를 지은 경험을 토대로 지역의 특성을 살려 태백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농업을 구상하고 있다.

농업인들을 위해 유 소장이 힘을 쏟은 덕분일까. 태백시는 2년 전, 농촌진흥청이 국내 25개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벌였던 지역농업 특성화사업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우량종자 보급과 수확기간 연장형 농업기술 개발, 탄탄한 유통망 확충 등으로 지역 내 곰취를 재배하는 농업인들의 수익을 50억 원까지 올렸습니다.”

올해 마지막 임기를 앞두고 있는 유성용 소장. 10여 년이 넘는 시간동안 농업인들과 울고 웃었던 적을 곱씹으며 태백 농업인들을 위한 말을 남겼다.

“10년을 넘게 소장으로 있었지만 제가 하고 싶은 걸 모두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때문에 직원들에게 제가 이루고 싶었던 걸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죠. 제가 임기를 마무리해도 농업인들은 저희 직원들과 소통하며 더 발전된 농업을 꿈꾸길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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