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자 한국생활개선충주시연합회장

다문화가정회원들 농촌 정착에 도움
귀농 준비 동단위 회원들에 영농기술 공유 권유

▲ 농산물축제에서 쌀소비촉진운동과 함께 이혈체험을 선보이고 있는 박인자 회장.

여느 농업인과 마찬가지로 박인자 회장은 들에서 가정에서 소임을 다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느라 다른 곳에 눈을 돌릴 여유가 없었다. 아이들이 성장하고 어느 정도 개인 시간이 생기자 함께 봉사활동을 하자는 지인의 권유로 15년 전 생활개선회에 가입하게 됐다.
현재도 염소농장과 오디 등 열심히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박인자 회장은 비교적 늦은 나이에 생활개선회에 가입했지만 활발한 활동으로 면회장과 충주시연합회 감사를 거쳐 지난해 시연합회장에 올랐다.

박 회장은 젊은 시절 4-H활동을 했던 경험을 살려 여러 학습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했다. 무엇보다도 생활개선회는 개인의 역량강화는 물론 충주시민으로 많은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박인자 회장을 더 적극적이게 한다고.

생활개선회를 통해 얻은 것
되돌려 주기

지난해부터 회원들과 배우기 시작한 택견은 농민단체 행사에 종종 초청을 받을 만큼 발군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배우는 택견으로 인해 안전벨트를 못 맬 정도로 몸이 아픈 사람도 다이어트를 걱정했던 사람도 모두 효과를 보게 돼 더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졌다. 지난해 청주시에서 주최하는 택견대회에서 3등을 시작으로 세계무술축제 자유연무 2등, 세계무술축제 시민체조 3등, 청주마스터십 동메달에 이르는 수상경력은 회원들의 자긍심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택견은 개인의 건강을 유지하게도 하지만 시연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은 봉사활동하는데 귀한 자금으로 쓰일 수 있어 택견을 배우는 회원들의 어깨에 더 힘이 들어간다고.
또한 이혈(耳穴) 건강법을 배워 효과를 본 많은 회원들의 입소문으로 교육예산을 초과할 정도로 회원들의  참여열기가 대단했다.
“이혈 건강법으로 회원들이 자격증을 취득해 각 면단위를 돌아가며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봉사활동으로 전환해 가고 있어요.”

서로 돕는 생활개선회
박 회장은 다문화회원들을 안아주는 것이 생활개선회에서 해야 할 중요한 일 중 하나로 보고 있다. 18명의 다문화회원 중 희망하는 회원들과 함께 된장, 고추장을 담그고 한복을 입고 함께 예절교육을 받는 등 그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그들의 집안행사에도 동참하고 각 나라별 전통음식을 함께 시식하는 등 그들의 자긍심도 높여줌으로 우리 문화를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다.

또한 바쁜 농사철에 일손이 부족한 농가를 위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동단위 회원들을 연계하려 하고 있다. 동단위 회원들은 귀농·귀촌을 준비하고 있어 농사짓는 회원들과 서로 상부상조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하기위해 들어온 생활개선회에서 박 회장은 여러 활동들이 개인을 위한 일이 아닌 지역을 위한 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