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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 가졌던 농촌에 돌아온 것일 뿐”■ 미래농업에 도전하는 청년 농부 - 전남 진도 장슬기 씨
김재경 기자  |  goril1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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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23  13: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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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귀, 초석잠, 울금 등이 심겨있는 밭에서 장슬기 씨.

사슴 축분퇴비 활용해 초석잠·당귀 등 약초 재배
자연 만끽할 수 있는 힐링공간 만들 터  

도시생활의 화려함을 버리고 확고한 신념으로 농촌으로 들어와 재밌고 신나는 농부가 된 청년농부 장슬기 씨. “아직 젊으니까”를 외치며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농법을 찾고 자신만의 가치를 추구하며 밝은 미래 농업을 꿈꾸고 있다.
꽃과 약초 등 천연 재료에 관심이 많았던 장슬기 씨는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관련분야에서 잠시 일을 했으나 작물을 가까이서 키우고 관찰하고 싶어 고향인 진도로 내려왔다. 초석잠, 당귀, 방풍, 울금 등을 재배하는 장슬기 씨는 ‘신선해 농원’이라는 이름으로 재배한 약초, 약초가공품, 건강차, 즙 등을 판매하며 시장을 넓히고 있다.

약초재배 꿈을 위해…
올해로 3년 째 진도군 의신면에서 약초재배를 하고 있는 장슬기 씨는 20년 째 사슴농장을 하고 있는 부모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사슴농장이 골짜기 안에 자리 잡고 있어 들로 산으로 다니며 풀과 꽃이 어디에 효능이 있는지 모친 김미숙 씨는 일일이 알려주셨단다.

자연재료에 숨겨져 있는 효능을 연구해 보고 싶은 마음에 전공도 화학을 선택했다는 장슬기 씨는 노후에 골짜기에 들어와 약초들을 키우며 살겠노라 항상 생각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전공을 살리려 공부를 하면 할수록 당장 본인의 손으로 키우고 싶은 약초들이 생각나 고향으로 일찍 발길을 돌리게 됐다. 습하고 선선한 이곳의 기후도 약초가 자라기 딱 좋은 곳이라는 것을 알고부터는 망설임 없이 내려올 수 있었다.

앞으로 나아질 약초시장 꿈꿔
새벽 5시면 일어나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장슬기 씨는 약초는 금방 수확할 수 있는 농작물이 아니라서 오랜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 다른 농산물과 마찬가지로 수급량에 따라 가격도 달라져 땀 흘린 만큼 대가를 못 받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웃을 수 있다. 고향으로 내려와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는 점 때문이다.

“도시에 살면 공부도 일도 항상 경쟁해야한다는 것이 부담이었어요. 자연 속에 살면서 꿈을 찾아 간다는 건 행운이에요”
이런 행운을 오래 누리기 위해 장슬기 씨는 자연친화농법을 고수하고 있다. 부모님이 운영하는 사슴농장에서 나오는 사슴분이나 볏짚을 숙성시켜 퇴비로 사용한다. 어차피 약초는 건강을 위해 먹는 것이니 건강하게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에서다.

우리 약초시장은 현재 중국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중국에도 약초 소비가 많아지면서 질 좋은 약초를 수입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장슬기 씨는 예측하고 있다. 아직 대량생산도 어렵고 판로 개척도 미진하지만 더 좋은 약초를 재배하려고 공부하고 있다.

자연의 모든 것이 약초
장슬기 씨는 약초 농사를 지으면서 꿈이 자꾸만 늘어나고 있다. 자연 속에 살면서 문화혜택은 어렵지만 얻는 것이 더 많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많은 이들에게 이 같은 기운을 전달해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한다.

“모든 사람이 자연 속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살기는 어렵겠지만 잠깐이나마 좋은 기운을 줄 수 있는 힐링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자연 속에 있는 모든 것은 약초라고 생각한다는 장슬기 씨는 꼭 복용해서만이 아니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욕심도 내려놓게 된다고 말한다. 자연 속에서 차근차근 꿈을 향해 걸어가는 장슬기 씨가 펼칠 약초천국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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